[더파워 이설아 기자]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가 일본 출시 약 11년 만에 오리지널 제품을 제치고 인플릭시맙 처방 1위에 올랐다. 올해 7월 기준 점유율은 48%로, 허쥬마와 베그젤마에 이어 일본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는 셀트리온 제품은 3종으로 늘었다.
셀트리온은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와 현지 데이터를 기준으로 램시마가 올해 7월 일본 인플릭시맙 시장에서 점유율 48%를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램시마는 2015년 4월 일본에 출시됐다. 인플릭시맙 제품군 4종이 경쟁하는 시장에서 약 11년 만에 오리지널 제품을 넘어 처방 1위에 올라섰다.
셀트리온은 일본 시장 특성에 맞춰 가격보다 임상·처방 데이터와 브랜드 인지도, 영업력에 무게를 둔 전략을 펼쳐왔다. 일본은 오리지널 의약품과 바이오시밀러 사이의 환자 본인부담금 차이가 크지 않아 단순 가격 경쟁만으로 처방 확대를 이끌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현지 유통도 투트랙 방식으로 운영해왔다. 셀트리온은 니폰 카야쿠를 현지 유통 파트너로 선정해 초기 시장 안착을 추진했고, 2017년 말부터는 일본 법인도 직접 판매에 참여했다.
자가면역질환 포트폴리오를 확대한 것도 램시마 처방 확대의 기반으로 꼽힌다. 셀트리온은 일본에서 램시마를 비롯해 유플라이마, 앱토즈마, 스테키마 등 4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를 판매하고 있다.
유플라이마는 현지에서 점유율 21%로 바이오시밀러 처방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앱토즈마는 정맥주사(IV) 제형 기준으로 약 10%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동일 질환군에서 주요 의료진 네트워크가 겹치는 만큼 여러 제품을 함께 활용하는 방식으로 영업·마케팅 시너지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다음 단계는 램시마SC다. 셀트리온 일본 법인은 2027년 출시를 목표로 피하주사 제형인 램시마SC의 현지 도입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피하주사 제형 도입 이후 인플릭시맙 시장 자체가 확대된 사례가 있는 만큼 일본에서도 기존 IV 제형과 SC 제형을 함께 운영해 처방 기반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항암제에서도 선두 제품이 늘고 있다. 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쥬마는 같은 기간 일본에서 점유율 78%, 전이성 직결장암·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베그젤마는 64%를 기록했다.
램시마까지 처방 1위에 오르면서 셀트리온이 일본에서 시장 선두를 기록한 제품은 총 3종으로 확대됐다.
김호웅 셀트리온 글로벌판매사업부 부사장은 "램시마가 출시 11년 만에 일본에서 점유율 1위를 달성한 것은 현지 제약 환경을 고려한 맞춤형 판매 전략과 오랜 기간 시장 경험과 전문성을 축적해 온 현지 인력들의 역량이 뒷받침된 결과"라며 "2027년 램시마SC가 출시되면 램시마 제품군은 더욱 강한 성장세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