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예산 40억원 중 도비 31억원…자체 수입은 1억1100만원
지난해 관람객 1만3760명…유료 관람객 기준 1인당 예산 60만원
경기도 “인건비만 연 14억원…지원 규모와 형평성 재검토 필요”
경기도가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축소 운영을 두고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계약 파기"라고 비판하자 하루 만에 예산과 관람객 수, 자체수입 등을 공개하며 반박에 나섰다. (사진=경기도 제공)[더파워 김지윤 기자] 경기도가 재정 상황을 이유로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를 일부 축소 운영한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계약 파기’라고 비판하자, 경기도가 하루 만에 반박에 나섰다.
경기도는 영화제의 도비 의존도가 높고 예산 투입에 비해 관람객 성과가 낮은 데다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영화제 지원 규모와 비교해 지원액이 크다는 점 등을 축소 운영의 배경으로 제시했다.
경기도에 따르면 올해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사업 예산은 총 40억원이다. 이 가운데 도비는 31억원으로 전체 예산의 77.5%를 차지한다.
반면 티켓 판매와 후원·협찬 등을 통한 자체 수입은 1억1100만원으로 전체 수입의 2.8% 수준이다.
지난해 관람객은 총 1만376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유료 관람객은 6663명, 무료 관람객은 7097명이다.
경기도는 이를 기준으로 전체 예산을 관람객 수와 비교하면 관람객 1인당 약 29만원의 예산이 투입된 것으로 분석했다. 유료 관람객만 기준으로 할 경우에는 1인당 약 60만원이 소요된다는 설명이다.
경기도가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축소 운영을 두고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계약 파기"라고 비판하자 하루 만에 예산과 관람객 수, 자체수입 등을 공개하며 반박에 나섰다. (사진=경기도 제공)
경기도는 다른 지자체의 영화제 지원 규모와 비교한 수치도 제시했다.
경기도가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 지원하는 도비가 31억원인 반면, 서울시가 15개 영화제에 지원하는 전체 예산은 10억3000만원이며 인천 디아스포라영화제의 올해 예산은 6억원이라는 것이다.
또 영화제 운영에 투입되는 인력비도 주요 검토 대상으로 제시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비상근 집행위원장과 정규직 및 전문인력 등 인력 운영에 연간 약 14억원이 소요된다고 밝혔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 사업은 도비에 의존한 고비용 운영구조와 예산 투입 대비 관객 성과 저조, 타 지자체와 비교해 과도한 지원 규모 등의 문제가 있어서 축소 운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또 도는 DMZ영화제와 별도로 경기콘텐츠진흥원을 통해 6개 소규모영화제에 총 1억원을 지원하고 있어 지원규모와 형평성 측면에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논란은 지역 독립영화와 문화예술 지원의 공공적 역할을 중시해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지방재정 여건을 고려해 지원 규모와 운영 효율성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 맞서는 양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김지윤 더파워 기자 press.gijun@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