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통해 40억 예산 중 도비 31억…자체수입 1.1억 지적
“인건비만 연 14억”…고비용 운영구조·예산 집행 문제 제기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경기도의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운영과 예산 구조를 두고 “고비용 운영구조와 비효율적인 예산 집행을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추미애 지사 SNS)[더파워 김지윤 기자]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경기도의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운영과 예산 구조를 두고 “고비용 운영구조와 비효율적인 예산 집행을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추 지사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민선 9기 경기도정을 인계받은 뒤 재정 상황을 점검한 결과 “허술하고 방만한 살림살이가 여러 곳에서 눈에 띄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 지사는 “석 달간 예산도 짜놓지 않고 관행적으로 낭비한 행태, 방만한 예산 운용을 해도 도민이 잘 알 수 없는 점을 이용하며 누적된 재정 위기를 초래해 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는 그저 인심 잃지 않겠다고 묵인하며 편승하지 않겠다”며 “도민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철저하게 바로잡겠다. 그것이 공정의 실천”이라고 강조했다.
추 지사가 구체적인 사례로 언급한 것은 경기도가 지원하는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다.
추 지사는 2026년 본예산 기준 영화제 예산이 40억원이며, 이 가운데 도비가 31억원으로 전체의 77.5%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반면 티켓 판매와 후원·협찬 등 자체 수입은 1억1천만원으로 전체의 2.8%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관람객과 예산 투입 규모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추 지사는 지난해 관람객을 1만3천760명으로 제시하면서 유료 관람객 6천663명, 무료 관람객 7천97명이라고 밝혔다. 이를 기준으로 연간 예산을 환산하면 관람객 1인당 약 29만원, 유료 관객 1인당 약 60만원이 투입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행사 기간과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조직 운영비도 지적했다.
추 지사는 “관객이 단 한 명도 오지 않아도 매년 고정적으로 지출되는 조직 운영비가 과도하다”며 “1년에 한 번 열리는 행사를 준비하는 조직에 막대한 인건비와 운영비가 투입되는 구조”라고 주장했다.
특히 비상근 집행위원장과 정규직·단기인력 등 71명의 인건비로 연간 14억원이 투입된다고 밝혔다.
다른 지역 영화제와의 지원 규모 비교도 제시했다.
추 지사는 경기도가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한 곳에 지원하는 도비 31억원이 서울시가 15개 영화제에 지원하는 전체 예산 10억3천만원의 약 3배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인천 디아스포라영화제의 연간 예산은 6억원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추 지사는 다만 문화예술에 대한 공공 지원 자체의 필요성을 부정하지는 않았다.
그는 “문화예술 지원은 당연히 필요하다”면서도 “문화예술이라는 이름이 방만한 운영의 면죄부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관행적으로 이어져 온 고비용 운영구조와 비효율적인 예산 집행을 철저히 점검하고, 도민의 혈세가 제대로 쓰이도록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김지윤 더파워 기자 press.gijun@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