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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 "삼성물산, 내년 초 DPS 8550원 전망…목표가 55만원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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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 "삼성물산, 내년 초 DPS 8550원 전망…목표가 55만원 유지"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9-23 13:49

투자의견 '매수'·목표가 55만원 유지…22일 종가 대비 상승여력 49.9%
2026년 매출 45.8조·영업익 3.8조 전망…전년比 각각 12.3%·15.1%↑
관계사 배당수입 60~70% 재배당…2027년 초 DPS 8550원, 컨센서스 크게 상회
현재 NAV 할인율 57.8%…삼성전자 배당·3분기 실적 확인되는 10월 변곡점

삼성물산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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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파워 이경호 기자] 삼성물산이 건설부문을 중심으로 올해 실적 개선을 이어가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배당 확대가 내년 초 삼성물산의 주주환원 확대로 연결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현재 50%대 후반에 머물고 있는 순자산가치(NAV) 할인율도 10월을 기점으로 추가 축소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SK증권은 23일 삼성물산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5만원을 유지했다. 지난 22일 종가 36만7000원과 비교하면 상승여력은 49.9%다.

실적 개선은 건설부문이 주도할 전망이다. SK증권은 삼성물산의 올해 매출액을 45조7700억원으로 예상했다. 전년보다 12.3% 증가하는 규모다. 영업이익은 3조7910억원으로 15.1% 늘고 영업이익률은 8.3%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건설부문 매출은 올해 15조9110억원으로 전년보다 12.5% 늘고 영업이익은 7360억원으로 37.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삼성전자 관련 하이테크 공정이 실적 개선을 견인하고 있다. 삼성물산 별도 매출에서 삼성전자향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6.1%에서 올해 상반기 29.2%까지 상승했다. 하반기에도 하이테크 공정이 본격화되면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분기별로는 3분기 매출 11조5440억원, 영업이익 9940억원이 예상됐다. 4분기에는 매출 11조7650억원, 영업이익 1조4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건설부문 영업이익 7360억원에 이어 바이오 2조3140억원, 상사 4140억원 등이 전체 이익을 뒷받침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번 보고서에서 더 주목되는 부분은 배당이다.

삼성물산은 관계사에서 받은 배당수입 가운데 60~70%를 주주에게 다시 배당하는 정책을 운용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배당이 확대되면 삼성물산이 받는 배당수입이 늘고, 다시 삼성물산 주주에게 돌아가는 배당도 증가하는 구조다.

SK증권은 2027년 초 지급되는 삼성물산 배당금에 올해 삼성전자로부터 받는 배당수입 증가분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삼성물산 주당배당금(DPS)으로 환산하면 8550원으로, 시장 컨센서스 3882원을 크게 웃돌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삼성물산 DPS 2800원과 비교하면 약 3배 수준이다. SK증권은 올해 예상 배당성향도 51.6%로 지난해 18.8%보다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생명 배당 확대 가능성도 추가 변수다. 삼성전자의 주주환원 확대가 삼성생명 배당 증가로 연결될 경우 삼성물산이 확보하는 배당재원은 한 단계 더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관계사 배당수입의 60~70%를 재배당하는 삼성물산은 삼성전자 배당 확대에 따라 현금배당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질 전망"이라며 "삼성생명 배당이 증가할 경우 삼성물산의 배당재원도 추가적으로 증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자회사 지분가치도 크게 늘었다.

현재 삼성물산이 보유한 상장 자회사 지분가치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62.0%로 가장 크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1.4%, 삼성생명이 8.6%를 차지한다.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부진했지만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삼성물산의 상장 자회사 지분가치는 연초보다 48.2% 증가했다. 2분기에는 재무구조도 순현금으로 전환됐다.

그럼에도 삼성물산의 NAV 할인율은 57.8%로 연초 58.5%와 비교해 0.7%포인트 낮아지는 데 그쳤다. 자회사 가치가 크게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삼성물산 자체의 재평가 폭은 제한됐다는 의미다.

SK증권은 이 간극이 10월부터 좁혀질 가능성에 주목했다. 삼성전자의 분기배당이 확정되고 삼성물산의 3분기 실적까지 확인되면 배당과 본업 개선이 동시에 가시화되면서 NAV 할인율 축소의 근거가 강화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최 연구원은 "견조한 본업에 따라 실적개선이 유효하고, 자회사 배당 확대에 따른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주주환원이 예상된다"며 "10월 삼성물산 실적 및 삼성전자 배당 발표를 계기로 할인율 축소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SK증권은 삼성물산의 전체 NAV를 141조1910억원으로 평가했다. 이 가운데 상장사와 비상장사를 포함한 지분가치는 130조9930억원, 자체 사업가치는 10조1240억원으로 추정했다.

자체 사업가치에서는 건설부문이 5조2770억원으로 가장 높게 평가됐고 상사 2조9660억원, 패션 1조200억원, 식음 8570억원 등이 반영됐다.

현재 삼성물산은 NAV 대비 57.8%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SK증권은 목표 할인율 40%를 적용해 목표주가 55만원을 유지했다.

향후 주가의 핵심은 자회사 주가 상승 자체보다 늘어난 자산가치와 배당수입이 삼성물산 주주에게 얼마나 빠르게 돌아오느냐다. 10월 삼성전자 배당과 삼성물산 실적이 동시에 확인되면 그동안 자회사 가치 상승을 따라가지 못했던 삼성물산의 할인율이 본격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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