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한승호 기자] 삼성SDS가 올해 3분기 클라우드와 물류 사업의 동반 성장으로 매출을 두 자릿수 늘렸지만 영업이익 증가율은 3%대에 머물렀다. 인공지능(AI) 전환 사업 확대로 클라우드 매출이 18% 성장하고 물류 사업은 분기 매출 2조원을 넘어서는 등 외형 확대가 이어졌다.
삼성SDS는 29일 연결 기준 3분기 매출 3조7725억원, 영업이익 2410억원의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2%, 영업이익은 3.7% 증가했다. IT서비스 부문 매출은 1조6810억원으로 5.3% 늘었으며, 물류 부문은 16% 증가한 2조915억원을 기록했다.
IT서비스 부문에서는 클라우드 사업이 성장을 이끌었다. 클라우드 매출은 79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삼성클라우드플랫폼(SCP) 수요와 공공·소프트웨어 업종의 GPU 서비스 공급 확대에 힘입어 CSP 사업이 15% 성장했고, 금융권 AI 전환(AX)과 조선업 ERP 사업 확대 등으로 MSP 사업은 25% 증가했다.
물류 사업은 항공·해상 운송 물동량과 운임 상승에 힘입어 분기 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삼성SDS는 항공 화물 혼재 전문기업 우정항공 지분 100%를 인수하며 물류 사업 확대에도 나섰다. 이를 통해 인천발 화물과 아시아에서 인천을 경유하는 화물을 중심으로 항공 운송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AI 사업에서는 인프라부터 기업용 서비스까지 투자와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퍼시픽자산운용이 추진하는 200MW 이상 규모의 데이터센터 설계·건설·운영(DBO)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며, 지난 8월 착수한 국가 AI 컴퓨팅센터는 2028년 준공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경북 구미에는 초기 전력 용량 60M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조성하며 11월 초 착공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기업용 AI 서비스 수주도 이어졌다. 금융권 AI·데이터 플랫폼 구축 사업을 확보하고 보험사와 금융지주사의 AI 플랫폼 사업에서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AI 협업 솔루션 '브리티웍스'는 경찰청 등 공공기관으로 공급 범위를 넓혀 누적 사용자 33만명을 확보했으며, 업무 자료 검색과 분석, 문서 작성 등을 수행하는 AI 비서 '브리티웍스 코워크'도 출시했다. 보안 분야에서는 오픈AI와 구글, 앤트로픽의 관련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미래 사업으로는 피지컬 AI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SDS는 레인보우로보틱스, 월든 로보틱스 등과 로보틱스 협력체계 '팀 렉스(Team REX)'를 구성하고 산업 현장의 로봇 활용 가능성을 검증하고 있다. 현재 삼성 계열사 사업장에서 실증을 추진 중이며, 결과에 따라 적용 대상과 계열사를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