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83건→2025년 106건 증가…올해 9월까지 66건 발생
성신여대입구역 연단간격 최대 280㎜…상위 30개 지점 중 12곳 집중
연합뉴스
[더파워 이우영 기자] 서울 지하철에서 승객의 발이 열차와 승강장 사이에 빠지는 사고가 최근 5년간 436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역에서는 열차와 승강장 사이 간격이 최대 28㎝에 달했으며, 특히 4호선 성신여대입구역에 간격이 큰 지점이 집중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교통공사가 이인화 서울시의원(국민의힘·강남3)에게 제출한 2026년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발생한 지하철 승객 발빠짐 사고는 총 436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22년 83건에서 2023년 85건, 2024년 96건, 2025년 106건으로 매년 증가했다. 지난해 사고 건수는 2022년보다 23건(27.7%) 늘었으며, 올해도 9월 말까지 66건이 발생했다.
이번 통계는 국토교통부 생활안전사고 가운데 보험금이 지급된 사례만 집계한 것이다. 보험금 지급으로 이어지지 않은 경미한 사고 등은 포함되지 않아 전체 발빠짐 사고 발생 건수와는 차이가 있다.
열차와 승강장 사이 간격이 가장 넓은 곳은 4호선 성신여대입구역으로 조사됐다. 해당 역 상선 3-3 위치의 연단간격은 280㎜(28㎝)에 달해 서울교통공사가 제출한 연단간격 상위 30개 지점 가운데 가장 컸다.
이어 3호선 충무로역 상선 1-2 위치가 260㎜로 나타났다. 충무로역 상선 1-1과 동대입구역 상선 8-4·9-1, 성신여대입구역 상선 3-2·3-4 위치도 각각 250㎜로 조사됐다.
특히 성신여대입구역은 연단간격이 큰 상위 30개 지점 중 12곳을 차지했다. 동대입구역과 충무로역, 동작역 등에서도 열차와 승강장 사이 간격이 큰 지점이 확인됐다.
현재 해당 구간에는 자동안전발판과 고무발판, 연단경고등 등의 안전시설이 설치돼 있다. 이 의원은 기존 안전설비의 정상 작동 여부를 점검하고, 간격이 큰 구간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안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역사 구조에 따라 승강장과 열차 사이에 일정한 간격이 발생할 수 있지만, 발이 빠질 정도로 간격이 큰 곳은 결코 가볍게 볼 문제가 아니다"라며 "현재 설치된 안전설비를 점검하고 위험 구간을 개선하는 한편, 시민들에게도 승하차 시 각별한 주의를 당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의 주의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만큼, 공사는 사고 현황과 승강장 구조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위험 구간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시민들이 안심하고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