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류동우 기자] LG유플러스가 올해 3분기 매출 감소에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4% 넘게 증가하며 수익성을 개선했다. 지난해 일회성 인건비 발생에 따른 기저효과와 사업 구조 효율화가 영향을 미친 가운데,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매출이 27.7% 성장하며 기업인프라 사업의 실적 확대를 이끌었다.
LG유플러스는 4일 2026년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수익 3조9813억원, 서비스수익 3조1021억원, 영업이익 297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수익과 서비스수익은 자회사 매출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7%, 0.5%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84.1%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9.6%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포인트 상승했다. 별도 기준 서비스수익은 2조9120억원으로 0.7% 증가했으며, 올해 1~3분기 누적 연결 서비스수익은 9조21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늘었다. 서비스수익은 전체 영업수익에서 단말기 판매수익을 제외한 금액이다.
설비투자도 확대됐다. 3분기 별도 기준 설비투자(CAPEX)는 569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0.1% 증가했다. AI 데이터센터 관련 투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누적 설비투자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2% 증가했다. 마케팅비용은 단말기 마진 감소 등의 영향으로 5.6% 늘어난 6129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업 부문별로는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기업인프라 사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AIDC와 솔루션, 기업회선 등을 포함한 기업인프라 부문 매출은 47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했다.
이 가운데 AIDC 매출은 131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7% 늘었다. 데이터센터 공간과 설비를 제공하는 코로케이션 사업과 설계·구축·운영(DBO) 사업의 매출 확대가 성장을 이끌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서도 6.1% 증가했다.
솔루션 사업 매출은 AI 컨택센터(AICC) 사업 확대에 힘입어 124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4% 늘었다. 기업회선 매출은 구축형 사업 증가로 5.7% 성장한 2161억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AI 데이터센터 사업 확대를 위해 경기도 파주에 수전용량 200MW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총 4개 동을 2028년까지 순차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며, 고객을 확보한 1동은 50MW 규모로 건설해 2027년 6월 준공 후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모바일 사업은 가입회선 증가에도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 3분기 모바일 부문 매출은 1조68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 줄었다. 다만 접속수익을 제외한 모바일 서비스수익은 1조6232억원으로 0.4% 증가했다.
이동통신(MNO)과 알뜰폰(MVNO)을 합산한 전체 모바일 가입회선은 3214만3000여개로 전년 동기 대비 6.2% 늘었다. MNO 가입회선은 2305만2000여개로 8.7% 증가했고, MVNO 가입회선은 909만여개로 0.4% 늘었다.
5G 휴대전화 가입회선은 961만1000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증가했다. 전체 MNO 휴대전화 가입회선에서 5G가 차지하는 비중은 85.5%에 달했다.
LG유플러스는 모바일 고객 확보를 위해 제휴 혜택을 제공하는 '심플패스'와 단말기 반납 보상 프로그램 '보상패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 통합 고객센터 앱 'U+one'을 통해 요금 조회와 납부, 로밍 가입 등의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며 해외 이용자를 위한 로밍 서비스도 개선했다.
인터넷과 IPTV로 구성된 스마트홈 부문은 6655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9% 성장했다. 기가인터넷 가입자 증가와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상승이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328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증가했다. 가입회선도 571만2000개로 3.1% 늘었다. IPTV 매출은 33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했다.
LG유플러스는 스마트홈 사업에서도 AI 활용을 확대하고 있다. IPTV 서비스 'U+tv'의 콘텐츠 탐색과 추천, 시청 편의 및 품질관리 기능에 AI를 적용했으며, 주요 방송사 주문형비디오(VOD)를 통합 제공하는 '방송패스'와 홈 보안 서비스 등도 선보였다.
기업용 AI 서비스 사업도 확대할 방침이다. 자체 고객센터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한 AICC 솔루션을 금융권 중심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앞으로 적용 산업과 기업 고객을 넓혀갈 계획이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분기까지 안정적인 서비스수익 성장과 사업 구조 효율화를 바탕으로 견조한 수익성 개선을 이어갔다"며 "통신 본업의 구조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AI 서비스 사업 기회를 가시적인 성과로 연결해 지속적인 기업가치 제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