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63빌딩이 다시 한 번 시민들의 숨 가쁜 환호로 들썩였다. 한화생명은 지난 14일 ‘2025 한화생명 시그니처 63 RUN’을 개최하며 국내 최초 수직 마라톤 대회인 63빌딩 계단오르기의 21번째 막을 올렸다.
올해 대회에는 총 800명이 참가해 249m 높이의 63빌딩, 1,251개 계단을 오르며 구슬땀을 흘렸다. 참가자들은 가족·친구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다양한 경품도 받으며 특별한 주말을 보냈다.
특히 올해는 ‘세계 최고의 높이에 도전한다’는 콘셉트 아래 ‘챌린지 부문’이 새롭게 신설됐다. 참가자들은 63빌딩을 무려 6차례 왕복 오르는 고강도 레이스에 나섰다. 남자부 우승자는 50분 22초를 기록한 마성민 씨(41·전남 목포), 여자부 우승은 57분 15초의 기록을 세운 홍유빈 씨(37·서울 서대문구)에게 돌아갔다.
마성민 씨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 목포에서 서울까지 올라왔다”며 “첫 챌린지 부문 우승자로 이름을 남기게 돼 기쁘다. 우승 상금은 아내에게 선물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63 RUN의 전통적인 하이라이트인 시그니처 기록부문에서는 남자부 이은찬 씨(29·인천 남동구)가 8분 14초로 1위를 차지했고, 여자부에서는 배수빈 씨(24·서울 영등포구)가 11분 3초의 기록으로 정상에 올랐다. 지금까지 대회 최단 기록은 남성 7분 15초, 여성 9분 14초다.
시그니처 크루부문에서는 친구·가족·연인들이 함께 협동하며 레이스를 완주했다. 이색 복장 참가자들도 눈에 띄었는데, 원더우먼 콘셉트로 참여한 김은경 씨(32·경기 용인)는 ‘베스트드레서’로 선정되며 이목을 끌었다.
이번 대회는 최연소 8세 어린이부터 70대 참가자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참여가 이어지며 시민축제의 면모를 드러냈다. 완주한 참가자들에게는 개인기록이 새겨진 메달이 주어져 의미를 더했다.
한화생명 최현경 브랜드전략팀장은 “63 RUN은 남녀노소 모두가 함께 즐기는 대표적인 도심 마라톤 행사로 자리 잡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더 많은 시민이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