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한승호 기자]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따른 반도체 호황 속에서 2월 초 수출이 큰 폭으로 늘며 역대 최대 기록을 새로 썼다. 관세청은 23일 2월 1~20일 수출이 435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3.5% 증가해 같은 기간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간 수입은 386억달러로 11.7%(40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수출이 수입을 웃돌면서 이달 무역수지는 49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고, 연간 누계 무역수지도 136억5400만달러 흑자다. 조업일수는 13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15.5일)보다 2.5일 줄었지만, 이를 감안한 일평균 수출액은 33억5000만달러로 47.3% 늘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이 151억1500만달러로 134.1% 급증해 증가세를 이끌었다.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34.7%로 1년 전보다 16.4%포인트 확대됐다. 석유제품(10.5%), 컴퓨터 주변기기(129.2%), 선박(22.7%), 무선통신기기(22.8%) 수출도 증가했다. 반면 승용차 수출은 26.6% 줄었고, 자동차부품(-20.7%), 정밀기기(-18.6%)도 감소했다.
주요 수출 대상국별로는 중국(30.8%), 미국(21.9%), 베트남(17.6%), 유럽연합(11.4%), 대만(76.4%), 싱가포르(46.9%) 등에서 수출이 늘었다. 홍콩 수출도 94.8% 증가하는 등 전반적으로 주요국 수출이 확대됐다.
같은 기간 수입은 반도체(19.2%), 원유(0.8%), 반도체 제조장비(28.5%), 가스(33.6%) 등에서 증가했다. 에너지(원유·가스·석탄) 수입액은 10.6% 늘었다. 반면 기계류 수입은 6.0% 줄었다. 국가별로는 중국(38.6%), 유럽연합(10.5%), 베트남(32.4%), 대만(8.5%) 등에서 수입이 증가했고, 미국(-3.2%), 일본(-9.2%) 등에서는 감소했다.
이번 통계가 2월 1~20일 기준 잠정치로, 조업일수 변화 등에 따라 월간 최종 수치는 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