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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전쟁 장기화 땐 한국 제조업도 충격…에너지·물류·수출 삼중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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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전쟁 장기화 땐 한국 제조업도 충격…에너지·물류·수출 삼중 부담

이설아 기자

기사입력 : 2026-03-16 15:21

호르무즈 해협 앞에서 대기 중인 유조선들/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 앞에서 대기 중인 유조선들/연합뉴스
[더파워 이설아 기자] 중동 정세 불안이 에너지 안보를 넘어 한국 실물경제 전반을 압박할 수 있다는 국책연구기관의 진단이 나왔다.

산업연구원은 16일 발표한 '미국-이란 전쟁의 리스크 확산과 한국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높아지면서 국제 에너지 공급망과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산업연구원은 특히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 고조를 핵심 변수로 지목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해상 운송의 20% 이상이 통과하는 전략적 병목지점으로, 이곳에서 수송 차질이 발생할 경우 국제유가 상승과 해상 물류 불안이 동시에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최근 전쟁 여파로 두바이유 기준 국제유가가 배럴당 72달러 수준에서 103달러 안팎까지 오르며 40% 이상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대(對)중동 주요 4개국 수출입 금액 및 비중 추이 (2020~2025년)
한국의 대(對)중동 주요 4개국 수출입 금액 및 비중 추이 (2020~2025년)

한국은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구조여서 충격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의 중동산 원유 수입 비중은 70%를 넘고, 이 가운데 대부분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운송된다. 이 때문에 분쟁이 장기화하면 에너지 가격 상승과 원가 부담 확대가 제조업 전반으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보고서는 미국-이란 전쟁이 국내 제조업에 미치는 경로로 대중동 수출 감소, 중동산 원유 공급 차질 등 공급망 불안, 국제유가 상승과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를 제시했다. 다만 한국의 전체 수출에서 중동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2~3% 수준인 만큼 직접적인 무역 충격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대신 해상 운송 차질과 운송비 상승, 납기 지연, 공급망 교란 같은 간접적 충격이 더 클 수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이란 전쟁이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
미국-이란 전쟁이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

산업별로는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업종의 부담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연구원은 국제유가가 10% 상승할 경우 국내 제조업 생산비용이 평균 0.71%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업종별로는 석유제품이 6.30%로 가장 큰 영향을 받고, 화학제품 1.59%, 고무·플라스틱 0.46% 순으로 생산비 증가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중동 지역과의 교역 구조 변화도 주목할 부분으로 꼽혔다. 과거에는 원유 등 에너지 수입 중심이었지만 최근에는 자동차와 기계, 플랜트, 소비재 등으로 수출 품목이 넓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산업연구원은 한국의 대중동 수출이 2020년 이후 꾸준히 늘고 있지만, 호르무즈 해협 인접 국가로의 수출과 물류가 집중돼 있어 지정학적 갈등이 공급망과 수출에 함께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연구원은 대응책으로 에너지 공급망 안정화와 수입선 다변화를 우선 제시했다. 중동산 핵심 에너지와 원자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정부 비축유와 민간 재고를 활용한 단계적 방출 계획을 가동하는 한편 중동 외 지역의 대체 원유와 LNG, 나프타 확보를 위한 공동조달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해상 운송 차질 가능성에 대비해 우회 운송로 확보와 물류 대응 체계 강화 등 공급망 리스크 관리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기적으로는 국제유가 상승이 물가 불안과 경기 둔화를 동시에 유발하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산업연구원은 금융시장 안정화 정책과 함께 물가 안정, 경기 대응, 취약계층 보호를 함께 고려한 거시경제정책 운용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이란 전쟁의 직간접적 영향은 업종과 기업별로 다르게 나타날 수 있는 만큼, 피해 경로에 맞춘 맞춤형 지원 체계와 수출기업 모니터링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홍성욱 산업연구원 산업경제데이터분석실장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는 에너지 공급망 불안과 국제유가 상승을 통해 국내 경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며 “에너지 공급망 안정화와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관리 등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설아 더파워 기자 seol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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