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경호 기자] 미국과 이란의 2주 휴전 합의 소식에 국내 증시가 장 초반 급등하며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매수 사이드카가 잇따라 발동됐다.
한국거래소는 8일 오전 9시6분2초 유가증권시장에, 오전 9시13분52초 코스닥시장에 각각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 효력정지 조치를 발동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발동 시점 코스피200 선물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51.35포인트(6.23%) 오른 875.45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코스닥150 선물가격이 110.00포인트(6.16%) 오른 1893.20, 코스닥150 현물지수는 97.96포인트(5.49%) 상승한 1881.76으로 집계됐다. 양 시장에서 매수 사이드카가 동시에 발동한 것은 지난 1일 이후 7일 만이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09.92포인트(5.64%) 오른 5804.70에 출발한 뒤 장 초반 5800선을 회복했다. 오전 9시10분 기준으로는 290.03포인트(5.28%) 오른 5784.81을 기록했다. 코스닥도 47.84포인트(4.61%) 상승한 1084.57에 출발한 뒤 강세를 이어갔다. 투자심리 회복의 배경에는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 소식이 자리했다.
수급은 외국인과 기관이 이끌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308억원, 7225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은 1조429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 998억원, 기관 1629억원 순매수에 맞서 개인은 2573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강하게 반응했다. 삼성전자는 6.87% 오른 21만원, SK하이닉스는 9.17% 상승한 100만원에 거래되며 각각 ‘21만전자’와 ‘100만닉스’를 회복했다. 현대차는 4.60%,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71%, SK스퀘어는 13.03%, 두산에너빌리티는 5.27%, 기아는 4.44%, KB금융은 7.23% 상승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0.86%,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5.14%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가 9.68%로 가장 크게 올랐고, 전기·전자 7.25%, 금융 6.79%, 증권 6.58%, 건설 7.04%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종이·목재는 1.74% 하락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에코프로가 5.52%, 에코프로비엠이 4.22%, 알테오젠이 6.78%, 레인보우로보틱스가 8.07%, 에이비엘바이오가 6.57%, 리노공업이 5.56% 올랐다. 반면 삼천당제약은 10.69%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 완화와 함께 간밤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인 점도 국내 증시 반등에 힘을 보탠 것으로 보고 있다. 휴전 합의가 실제로 이어질지 여부와 함께 장중 차익실현 매물이 얼마나 출회될지가 이날 증시 변동성을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