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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군 무대 오르는 국채보상 여성들 시민연대 정신 다시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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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군 무대 오르는 국채보상 여성들 시민연대 정신 다시 잇는다

민향심 기자

기사입력 : 2026-09-17 16:53

국채보상운동 120주년·세계기록유산 등재 10주년 앞두고 특별공연
1907년 은가락지 비녀 내놓은 여성 실천 연극 7인의 부인들로 재조명

나라의 빚을 국민 스스로 갚고자 나섰던 국채보상운동 속 여성들의 나눔과 연대를 재조명한 연극 ‘7인의 부인들’이 오는 10월14일 열린다는 홍보 포스터 /사진: 고령군 제공
나라의 빚을 국민 스스로 갚고자 나섰던 국채보상운동 속 여성들의 나눔과 연대를 재조명한 연극 ‘7인의 부인들’이 오는 10월14일 열린다는 홍보 포스터 /사진: 고령군 제공
[더파워 대구경북취재본부 민향심 기자] 나라의 빚을 국민 스스로 갚아 국권을 지키자는 뜻에서 시작된 국채보상운동이 120년 가까운 시간을 넘어 고령군 무대에서 다시 살아난다. 당시 평범한 시민이 자신의 생활을 줄이고 소중한 재산까지 내놓으며 참여했다는 점에서 한국 근대사의 대표적인 자발적 시민운동으로 평가받는다.

고령군과 고령문화관광재단은 오는 10월14일 오후 7시 대가야문화누리 대공연장에서 여성 국채보상운동을 다룬 연극 ‘7인의 부인들’을 공연한다. 2027년 국채보상운동 120주년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10주년을 앞두고 마련한 특별공연이다.

1907년 대구에서 시작된 국채보상운동은 전국으로 확산됐다. 여성들도 은가락지와 비녀 등 아끼던 패물을 내놓으며 힘을 보탰다. 연극은 이름 없이 살아가던 여성들이 나라의 위기 앞에서 어떻게 연대하고 행동했는지를 무대 위에 풀어낸다.

고령군은 국채보상운동과도 인연이 깊다. 홍와 이두훈 선생을 비롯한 지역 인사들이 운동에 참여했고 관련 기록 50여점이 현재까지 전해지고 있다. 고령문화관광재단도 올해 국채보상운동 기록과 지역 역사자원을 연결한 전시와 역사투어를 운영하며 그 의미를 확장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역사 재현을 넘어 위기 앞에서 시민이 스스로 책임을 나누고 공동체를 지켜낸 연대의 가치를 오늘의 관객에게 되묻는 무대다. 전석 무료로 진행된다.

민향심 더파워 기자 grassmh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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