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경호 기자] 퇴직연금 계좌에 쌓아둔 현금성자산을 활용해 상장지수펀드(ETF)와 펀드에 정기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가 나온다. 매번 상품을 직접 매수하지 않아도 원하는 주기와 금액을 설정하면 자동으로 투자할 수 있어 퇴직연금의 소액·분할 투자 편의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IBK기업은행은 오는 30일부터 월 1만원으로 시작할 수 있는 '퇴직연금 자동모으기'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29일 밝혔다. 고객이 모바일뱅킹 앱 'i-ONE Bank'에서 투자 상품과 매수 주기, 금액을 설정하면 퇴직연금 계좌의 현금성자산을 활용해 자동으로 매수하는 방식이다.
이번 서비스는 은행권 최초로 자동매수 주기를 매일·매주·매월 중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고객은 투자 목적과 자금 상황에 맞춰 펀드와 ETF를 정기적으로 매수할 수 있으며, 자동매수에 사용하지 않은 현금성자산은 다른 상품으로 운용할 수 있다.
기업은행은 퇴직연금 고객의 상품 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모바일 앱의 '연금Easy' 서비스도 개편했다. 'MY연금' 화면을 전면 개선하고 현금성자산 매수·매도 간편 거래와 상품 비교·검색 기능을 강화해 투자 상품을 찾는 과정부터 실제 거래까지의 절차를 줄였다.
퇴직연금 ETF 거래 기능도 추가로 확대할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내년 상반기 중 ETF 당일매매 시스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해당 시스템이 도입되면 보유 ETF를 매도한 당일 다른 ETF를 매수할 수 있어 시장 상황에 따른 상품 교체와 포트폴리오 조정이 한층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퇴직연금은 단기적인 투자 시점 예측보다 꾸준한 투자가 중요하다"며 "고객이 소액으로 노후 준비를 시작하고 장기적으로 자산을 형성할 수 있도록 운용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