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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 위암, 미만형 비율 60~70%…조기 발견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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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 위암, 미만형 비율 60~70%…조기 발견 중요

위염·십이지장염으로 병원 찾는 2030 환자 매년 100만명 넘어
젊은 층 위암은 점막 아래 퍼지는 ‘미만형 위암’ 비율 높아
위에 국한된 단계 5년 상대생존율 97.5%…전이 시 6.7%
가족력·반복되는 속쓰림·체중 감소·빈혈 등 있으면 내시경 권고

김정욱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김정욱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더파워 이설아 기자] 2030세대에서도 위염과 소화불량을 가볍게 넘기지 말고 증상이 반복될 경우 위내시경 검사를 고려해야 한다는 의료진 조언이 나왔다. 특히 젊은 층에서 발생하는 위암은 암세포가 점막 아래로 퍼지는 ‘미만형 위암’ 비율이 높은 만큼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경희대병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인용해 ‘위염 및 십이지장염’으로 의료기관을 찾는 2030세대 환자가 매년 100만명을 넘는다고 밝혔다. 불규칙한 식사와 맵고 짠 음식, 잦은 음주 등으로 위 점막이 지속적인 자극을 받을 수 있어 증상이 장기간 이어질 경우 원인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김정욱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젊은 세대는 속쓰림이나 명치 답답함이 생겨도 흔한 위염이나 소화불량으로 생각하고 넘기는 경우가 많다”며 “소화기 증상을 장기간 방치하면 기저 질환을 키우거나 조기에 발견해야 할 위암 신호를 놓칠 수 있다”고 말했다.

젊은 층의 위암에서는 ‘미만형 위암’ 비율이 60~70%에 이르는 것으로 제시됐다. 덩어리를 형성하는 장형 위암과 달리 미만형 위암은 암세포가 점막 아래로 넓게 퍼지는 형태다.

김 교수는 “젊은 층에서 많이 발생하는 미만형 위암은 전이 속도가 빠를 수 있어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며 “만성적인 상복부 팽만감이나 속쓰림, 원인 모를 체중 감소나 빈혈 등이 나타난다면 단순 위염으로 넘기지 말고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을 권장한다”고 설명했다.

국가암등록통계상 암세포가 위에 국한된 단계의 5년 상대생존율은 97.5%지만 다른 장기로 전이된 경우에는 6.7%로 낮아진다. 림프절 전이 위험이 없는 극초기 단계에서 발견할 경우에는 위 절제수술 대신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로 병변을 제거할 수 있다는 설명도 나왔다.

현재 국가암검진은 만 40세 이상을 대상으로 2년마다 위내시경 검사를 지원한다. 다만 위암 가족력이 있거나 약 복용 후에도 2~3주 이상 소화불량·속쓰림·복통이 반복되는 경우, 원인 모를 체중 감소나 빈혈, 흑색변 등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연령과 관계없이 의료진과 상의해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경희대병원은 설명했다.

김 교수는 “조기 위암의 80%는 뚜렷한 증상이 없어 병을 자각하기 어렵다”며 “이상 신호가 나타나면 나이와 무관하게 위내시경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권장된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 층에서 내시경을 통해 헬리코박터균을 조기에 발견하고 제균 치료를 진행하는 것도 위암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설아 더파워 기자 seol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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