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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 고관절 4세대 세라믹, 탈구 위험 30%·재수술 위험 26%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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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 고관절 4세대 세라믹, 탈구 위험 30%·재수술 위험 26% 낮았다

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 인공 고관절 치환술 7만5475건 분석…3·4세대 비교
10년간 재수술 없는 유지율 4세대 96.5%·3세대 94.9%…장기 추적 필요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이영균 교수(좌), 박정위 교수(우)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이영균 교수(좌), 박정위 교수(우)
[더파워 이설아 기자] 인공 고관절 수술에 사용하는 4세대 세라믹이 기존 3세대보다 수술 후 탈구와 재수술 위험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7만5000건 이상의 수술 사례를 분석한 결과, 4세대 세라믹의 탈구 위험은 약 30%, 전체 재수술 위험은 약 26% 낮았으며 10년간 재수술 없이 인공관절이 유지된 비율도 더 높았다.

5일 분당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정형외과 이영균·박정위 교수와 삼성서울병원 조주희·강단비 교수 공동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2003년부터 2019년까지 시행된 인공 고관절 치환술 7만5475건을 분석했다. 이 가운데 3세대 세라믹을 사용한 수술은 3만1923건, 4세대는 4만3552건이었다.

인공 고관절 치환술은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나 퇴행성 고관절염 등으로 손상된 고관절을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수술이다. 인공관절이 장기간 사용되는 만큼 관절면의 마모와 파손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며, 4세대 세라믹은 기존 3세대 제품의 파손 위험을 낮추기 위해 개발됐다.

연구팀은 연령과 성별, 수술 원인, 동반질환 등 환자별 차이를 보정한 뒤 수술 후 탈구와 감염, 골절 및 재수술 발생 위험을 비교했다. 그 결과 3세대 세라믹의 수술 후 30일 이내 탈구 위험은 4세대보다 1.43배 높았으며, 이러한 차이는 수술 후 1년까지 이어졌다. 다만 인공관절 주위 감염과 골절 위험에서는 두 세대 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장기적인 재수술 위험에서도 4세대 세라믹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보였다. 3세대는 4세대보다 골반 쪽 인공관절 부품을 다시 교체할 위험이 1.43배, 전체 재수술 위험은 1.36배 높았다. 수술 후 10년간 재수술 없이 인공관절이 유지된 비율은 4세대 96.5%, 3세대 94.9%로 집계됐다.

이번 연구는 특정 연령이나 질환을 가진 환자군을 중심으로 진행됐던 기존 연구와 달리 국가 단위의 대규모 자료를 활용해 두 세대의 임상 결과를 비교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연구팀은 4세대 세라믹의 사용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아 장기적인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박정위 교수는 "인공 고관절 치환술에서 4세대 세라믹 사용이 늘고 있는 가운데, 4세대가 3세대보다 탈구와 재수술 위험이 낮게 나타났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며 "다만 2003년에 도입된 4세대 세라믹은 1994년부터 사용된 3세대보다 개별 환자의 추적 기간이 짧은 만큼, 장기적인 임상 결과를 지속적으로 확인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균 교수는 "인공 고관절은 장기간 사용하는 치료이기 때문에 재수술 위험과 장기 예후를 함께 고려해 관절면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환자가 더 오래,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관절면 선택 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설아 더파워 기자 seol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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