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큰 가격 변동성, 비트코인 단점 중 하나...CME·나스닥으로 거래 확대 예정”
[더파워= 손정호 기자] 미국 파생상품거래소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대표적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의 선물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극심한 가격 변동성이 투자 대상이라는 시선이 제기됐다.
(사진=newsis)
민간에서 개발한 비트코인의 첫 선물 거래는 가상화폐가 제도권 금융에 들어간 첫 번째 사례이지만, 지난 10일(현지시간) CBOE에서 진행된 비트코인 선물 거래는 첫날 가격 급등으로 2번이나 거래가 일시 중지됐다.
이날 비트코인은 선물 거래 시작 4시간 만에 가격이 20% 급등해 첫 번째 서킷브레이크 발동 후 다시 또 가격이 기준선 이상으로 급상승해 두 번째 서킷브레이크가 작동했다. CBOE는 가격이 10% 이상 급등하면 2분, 20% 이상 급상승하면 5분 동안 거래를 중단하는 서킷브레이크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SK증권 김효진 연구원은 “비트코인의 내재가치 부재, 극심한 가격 변동성, 해킹 위험 등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지만 기하급수적인 가격 상승을 이어왔으며 선물 거래가 개시되며 제도권 금융에 첫발을 내딛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비트코인 선물 거래로 제도권 자금이 비트코인으로 더 유입될 것이라는 시각과 함께 하락 베팅이 가능하기 때문에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등 다양한 전망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
김 연구원은 “변동성이 너무 크다는 게 비트코인의 단점 중 하나이지만 변동성 자체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매력적인 부분”이라며 “최근 CBOE에서 거래되는 S&P500 지수 옵션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VIX 지수가 역대 최저 수준에서 움직이지 않는 게 월가 트레이더들을 힘들게 하는 점임을 떠올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월가 트레이더들 입장에서는 비트코인 선물의 극심한 가격 변동성이 이용할 수 있는 투자 대상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CBOE의 비트코인 첫 선물 거래에서는 3000계약이 발생했다. 1만5000달러에 시작된 비트코인 선물 가격은 장중 한때 1만8850달러까지 치솟았다가 1만781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비트코인 선물 거래는 CBOE에 이어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는 오는 18일, 나스닥에서는 내년 연이어 출시되면서 확대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