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호는 38세로, 서울의 한 모텔 종업원으로 근무하던 중 지난 8일 모텔에서 손님으로 온 A(32)씨를 둔기로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한강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20일 오후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피의자 장대호의 실명과 얼굴, 나이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장대호의 얼굴공개는 전 남편 살해유기 피의자 고유정의 방식과 같다. 사진을 별도로 노출하는 것이 아닌 언론 노출 시 마스크 착용 등을 하지 않는 방식으로 공개된다.
한편, 장대호는 A씨의 몸통 시신이 발견된 뒤 경찰의 추적이 시작되자 자수했으며, 경찰에서 “(피해자가) 숙박비도 안 주려고 하고 반말을 하며 기분 나쁘게 해서 홧김에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피해자가 머물던 방을 열쇠로 열고 몰래 들어가 잠든 틈에 둔기로 살해한 뒤 모텔 내 방 안에 방치했으며, 이후 시신의 머리와 사지 등을 절단한 뒤 12일 새벽 자전거를 이용해 한강에 버린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2009년 강호순 연쇄살인사건 이후 신설된 관련법을 근거로 흉악범의 얼굴과 실명을 공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