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만료시점 내년 3월 31일에서 9월 30일로 연장...앞서 지난 7월말에도 연장 계약 체결
17일 한국은행은 600억달러 규모의 한미간 통화스와프 계약을 내년 3월 말에서 9월말로 6개월 추가 연장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연합뉴스][더파워=김시연 기자] 한국과 미국 간 60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이 내년 9월 말까지로 추가 연장됐다.
17일 한국은행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 연준)와 현행 통화스와프 계약 만료 시점을 2021년 3월 31일에서 같은해 9월 30일로 6개월 추가 연장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월 19일 한은은 연준과 6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지난 7월말 한은은 연준과 통화스와프 계약을 내년 3월 31일까지 6개월 연장하기로 합의한데 이어 이날 또 다시 내년 9월 30일로 6개월 재연장하기로 결정했다.
통화스와프는 두 국가가 돈을 바꾸는 행위로 통화스와프 계약 체결 당시 환율로 일정기간 지난 뒤 상대국 통화와 교환하도록 한 계약이다. 통화스와프 계약을 채결하는 가장 큰 이유는 외화가 급박하게 필요한 상황 등 경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앞서 지난 1997년 한국은 외화 보유액이 부족한 이른바 IMF사태로 불리는 외환 위기에 직면해 기업들이 줄줄이 파산하고 대량 실업자가 발생하는 등 경제 문제를 겪은 바 있다
한미 양국간 통화스와프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최초 체결됐으며 6개월씩 두 차례에 걸쳐 연장됐다.
한은은 “국제 금융시장의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되고 국내 외환시장이 대체로 양호한 모습을 보이는 등 전반적으로 안정된 상황이지만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불확실성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통화스와프 연장이 필요하다는 데 합의했다”며 재연장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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