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조성복 기자] 한국은행은 원유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글로벌 경기 회복 등과 함께 당분간 계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17일 '최근 국제원자재가격 상승 배경 및 전망' 보고서를 통해 "국제 원자재 가격은 글로벌 경기 회복, 위험자산 선호 등에 크게 영향을 받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특히 국제 유가는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10개 주요 산유국 협의체) 감산, 미국 셰일 생산 둔화 속에서 향후 원자재 가격 상승을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철금속과 곡물 가격 상승 압력도 상당 기간 해소되지 않겠지만, 단기간 급등한 점을 고려할 때 가파른 가격 상승세는 진정될 것으로 예측했다.
금은 경기 회복 등의 상승 요인과 위험자산 선호 경향 등의 하락 요인이 더해져 가격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국제 원자재 가격지수는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작년 3~4월 급락했다가 이후 빠르게 반등해 대부분의 품목이 위기 이전 수준의 가격을 웃돌고 있다.
품목별로 원유는 작년 11월부터 오름세로 돌아서 올해 1월 중순 현재 배럴당 50달러대(브렌트유)까지 올랐고, 비철금속도 작년 5월 이후 반등해 계속 오르고 있다. 특히 구리 가격은 최근 1톤당 8천달러 수준으로 2013년 2월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곡물 가격도 대두를 중심으로 작년 8월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금은 작년 8월 사상 최고(온스당 2064달러) 기록을 갈아치운 뒤 소폭 하락해 190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