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 1만935명은 3조3713억원… 양경숙 의원 “근로자와 불로소득자 간 형평성 제고 노력 필요”
[사진제공=연합뉴스][더파워=유연수 기자] 부동산 임대소득 최상위 0.1%에 속하는 1100명이 2019년 거둔 임대소득이 1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한 해 동안 109만3550명이 부동산 임대소득 20조7025억원을 신고했다.
지난 2015년 85만6874명이 17조606억원을 신고한 것과 비교하면 신고 인원은 23만7000명이 신고 금액은 3조6000억원이 각각 증가했다.
2019년에 연 2000만원 이하 임대소득도 과세 대상에 포함되며 신고가 늘었다.
2019년 부동산 임대소득 신고자 1인당 평균 임대소득은 1893만원이다. 같은 해 연말정산을 한 전체 근로소득자 1917만명의 평균 연봉 3744만원의 절반 수준이다.
상위 0.1%에 해당하는 1093명의 신고소득은 1조132억원으로 1인당 9억3000만원 수준이다. 상위 1%에 속하는 1만935명은 부동산 임대로 3조3713억원을, 상위 10%의 10만9354명은 9조9375억원을 벌었다.
임대소득 신고자 중 상위 49~50% 구간에 속하는 1만935명의 소득은 총 1044억원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임대소득자를 소득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간 위치에 있는 1인이 평균 954만원을 번 셈이다.
양경숙 의원은 “피땀 흘려 일해 돈을 버는 근로자보다 부동산 불로소득자가 중시되는 사회가 되지 않도록 세원 간 형평성을 제고하는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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