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선진국과 비교해 우리 경제 역성장 폭 훨씬 적어"

[더파워=최병수 기자] 지난 2020년 한국 경제성장률이 -1.0%를 기록했다는 한국은행 발표에 대해 26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선진국과 비교해 우리 경제의 역성장 폭이 훨씬 작았다”고 평가했다.

이날 오전 한은은 지난 2020년 4분기 GDP는 국내외 주요기관 전망치 및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어 전기 대비 1.1% 성장했고 작년 GDP 연간 성장률은 △1.0%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홍 부총리는 본인 SNS를 통해 “작년 연간으로도 경제규모 10위권 내 선진국들이 △3%대에서 △10% 이상 역성장이 예상되는 데 비해 우리는 그 역성장 폭이 훨씬 작았다”며 “우리 경제가 위기에 강한 경제임을 다시 입증한 결과이기도 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수출의 경우 그간 축적해온 ‘제조업 경쟁력’이 큰 밑거름이 됐다”면서 “특히 비대면 수요가 급증하면서 우리 주력산업인 IT부문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고 전기차, 바이오헬스 등 신산업 분야 수출도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수출 회복 추세가 그 자체로 성장세 회복을 견인했고 기업의 설비투자 확대로까지 이어지면서 경기회복 모멘텀 확산에 대한 기대감을 더해주고 있는 모습이라는게 홍 부총리의 설명이다.

홍 부총리는 코로나19 사태로 장기화되고 있는 내수부진과 민생의 어려움에 대해서는 책임을 통감했다.

그는 “수출 선방과는 달리 장기화되는 내수 부진과 그에 따른 민생 어려움은 가장 뼈아픈 부분”이라며 “‘빠르고 강한 경제회복’을 위해서는 내수 경제의 정상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절실히 느낀다”고 밝혔다.

또 “최근 3차 확산세가 완화되는 모습이긴 하지만 철저한 방역을 통해 하루빨리 코로나 확산세를 진정시키고 정상적 경제활동, 일상의 생활이 가능하도록 만드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추경 등 정부가 실시한 재정정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홍 부총리는 “정부는 59년만에 1년간 4차례 추경을 편성하는 등 310조원 규모의 과감한 지원대책을 신속히 추진해왔다”며 “그 결과 재정이 작년 성장에 큰 폭으로 기여하며 역성장을 완충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위기 시 민간이 어려울 때 재정이 제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뒤이어 “지난해 전대미문의 코로나로 지독한 어려움을 겪었지만 모든 국민과 경제주체의 힘과 땀, 희생, 열정으로 주요 선진국보다 나은 성적표를 끌어낼 수 있었다”면서 “이제 중요한 것은 우리 경제에 자신감을 갖고 ‘빠르고 강한 경제회복과 반등’을 이루어내기 위해 다시 한번 막바지 힘을 모아 전력 질주해 나가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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