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국제수지 잠정통계 발표...흑자규모 전년 대비 26.14% 증가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가 약 752억달러의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더파워=최병수 기자]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지난해 우리나라가 약 752억달러의 경상수지 흑자를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작년 연간 경상수지 흑자는 전년 596억8000만달러 보다 26.14% 증가한 752억8000만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과 각종 물건을 사고 파는 과정에서 발생한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819억5000만달러로 전년에 비해 21억4000만달러 늘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작년 수출규모는 5166억달러로 2019년에 비해 7.2% 감소했다. 수입규모도 4346억6000만달러로 전년 보다 8.8%로 감소했는데 이는 원유 등 원자재 수입가격 하락이 원인이다.
서비스수지는 2019년 268억5000만달러 적자에 이어 여전히 161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여행·운송수지 개선 등으로 인해 적자 폭이 1년 새 106억6천만달러 감소했다.
여행수지 적자 규모는 2019년 118억7000만달러에서 56억3000만달러로 무려 62억4000만달러나 줄었다. 운송수지는 21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는 이는 지난 2015년 46억5000만달러 이후 5년 만이다.
순자산 기준 금융계정은 2019년 590억3000만달러에서 2020년 771억2000만달러로 불어났다.
내국인의 해외직접 투자는 324억8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직접 투자는 92억2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는 이른바 테슬라 등에 투자하는 서학개미 운동으로 인해 해외 주식투자가 563억3000만달러로 늘어나면서 585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반면 외국인의 국내증권투자의 경우 주식은 158억달러 감소했으나 채권은 328억5000만달러로 늘어나면서 전체적으로 170억6000만달러 늘었다.
임금·배당·이자 흐름과 관계있는 본원소득수지는 120억5000만달러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19년에 비해 8억1000만달러 감소한 규모다.
본원소득수지 중 이자소득수지는 106억30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역대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2월 경상수지는 115억1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전년 동월 56억달러에서 105억달러로 늘어났다. 서비스수지 적자규모는 여행 및 운송수지 개선으로 전년 같은달 26억달러에서 5억3000만달러로 축소됐다.
본원소득수지 흑자규모는 배당소득 감소 등으로 전년 동월 25억6000만달러에서 21억9000만달러로 줄었으나 이전소득수지는 6억5000만달러 적자를 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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