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 과거 故 최윤원 SK케미칼 회장 자녀가 지배주주인 급식업체 후니드 공정위 조사 의뢰
5일 급식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5월 공정거래위원회가 계열사 급식 몰아주기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 SK텔레콤 본사 등을 상대로 현장조사에 착수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더파워=최병수 기자] 대기업집단의 총수일가 지배 계열사 구내급식 일감몰아주기 의혹을 조사 중인 공정거래위원회가 같은 의혹을 받고 있는 SK그룹에 대해서도 조사에 착수했다.
5일 급식 업계 및 경쟁당국 등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 5월 말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와 SK에너지·SK케미칼·SK하이닉스 등 SK그룹 계열사 전반에 걸쳐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들 SK그룹 계열사의 단체 급식은 급식업체 후니드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후니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5촌 지간인 최영근씨와 SK건설 임원 출신인 손병재 대표 등 SK그룹 계열사 전직 임원과 태영그룹 출신 임원 등이 지분을 보유한 회사다.
공정위는 SK그룹과 후니드간 급식 계약 체결 과정에서 ‘일감몰아주기’ 등 불공정 행위가 있었는지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9년 5월 참여연대는 기자회견을 열고 2004년 12월 후니드 설립 당시 SK그룹 창업주인 고(故) 최윤원 SK케미칼 회장의 자녀인 최영근·최현진·최은진 등 삼남매가 70% 이상의 지분을 보유했다고 지적했다.
이후 후니드가 태영매니지먼트와 합병하자 이들 삼남매의 지분율은 점점 낮아졌고 지난해말 기준 최영근·최현진·최은진의 지분율은 9.10%, 9.06%, 9.06%로 집계됐다.
당시 참여연대는 공정위 조사를 의뢰하면서 “후니드는 최대주주 등이 창업주 일가라는 이유로 SK그룹으로부터 전폭적 지원을 받아 SKT·SK이노베이션·SK건설·SK케미칼·SK C&C 등 대부분 SK그룹 계열사 직원식당의 급식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참여연대에 의하면 후니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2013년 각각 928억원, 54억원이었으나 2017년에는 각각 1888억원, 114억원으로 급증하는 등 4년 만에 2배 이상 성장했다.
한편 공정위는 지난달 24일 삼성그룹이 일감몰아주기 방식으로 계열사의 사내급식을 삼성웰스토리를 부당지원했다며 과징금 2349억원을 부과하고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과 삼성전자를 검찰 고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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