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유연수 기자] 해외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국내투자자의 계좌 수가 올해 6월 기준 331만개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9월 기준 결제액은 2889억 달러를 돌파해 이미 작년 결제액을 넘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에 미국 증시 변동 가능성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 필요성이 제기된다.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서울 강동갑)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 6월 말 기준 개인투자자의 해외주식 계좌 수가 331만981개에 달해 작년 대비 74% 증가했다. 해외주식 결제액(매도액+매수액) 또한 크게 늘어 2021년 9월 말 기준 2889억96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45% 늘었다.
해외주식 계좌는 2016년부터 올해까지 꾸준하게 늘고 있지만, 해외주식 투자 열풍이 일었던 작년부터 증가세가 가팔라졌다. 2019년 말 기준 30만개였던 해외주식 계좌 수가 2020년 말에는 6.2배 늘어나 189만6121개를 기록했다.
결제액 또한 2020년을 기준으로 크게 치솟았다. 2019년에 409억8500만 달러였던 결제금액이 2020년에는 4.8배인 1983억2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 시장 결제금액 상승세가 가장 가팔랐다. 2021년의 결제금액은 2673억8700만 달러로 2019년 결제금액인 308억6600만 달러보다 766%나 늘었다.
진선미 의원은 “테이퍼링 등으로 인한 미국 증시 변동 가능성과 인해 경기둔화와 인플레이션이 동시에 진행되는 슬로우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미 증시 투자자들은 신중한 투자와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