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카카오뱅크 주식 2030만7727주(전체 상장 주식수의 4.2%)에 대한 의무보호예수가 해제된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파워=조성복 기자] 카카오뱅크, SK아이이테크놀로지, 크래프톤 등 올해 대어급 공모주의 보호예수물량이 8일부터 잇달아 시장에 나온다. 보호예수 물량이 풀리면 수급 충격으로 주각에 악재로 작용될 가능성이 커 투자자의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8일 카카오뱅크 주식 2030만7727주(전체 상장 주식수의 4.2%)에 대한 의무보호예수가 해제된다. 해제 물량에는 기관투자자들의 의무보유 확약 물량 506만8543주와 넷마블의 761만9592주, 텐센트 자회사인 스카이블루 럭셔리 인베스트먼트의 761만9592주 등이 포함됐다.
크래프톤은 오는 10일 전체 8.3%를 차지하는 주식 405만31주에 대한 보호예수가 풀린다. 기관투자자 3개월 보호예수 물량 135만4953주, 벤처캐피탈 물량을 포함한다. 이어 11일에는 SKIET의 6개월 보호예수 물량인 5292만8580주가 해제된다.
이들 3개사 중 카카오뱅크는 실질 유통물량이 낮아 매도충격이 더 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유경범 유인타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경우 텐센트 자회사는 우호지분으로 잔류할 지 확인이 필요하지만 넷마블은 유동성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처분할 유인이 높다”며 “카카오뱅크의 실질 유통물량이 낮아 매도 충격이 높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 연구원은 “SKIT는 2대 주주 프리미어 슈페리어의 보호예수의무도 해소돼 PEF(사모펀드) 지분 8.8%는 오버행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고, 복수 프로젝트 펀드로 결성돼 있어 분할 출회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크래프톤에 대해선 “기관청약 관련 지분 2.8%와 VC(벤처캐피탈) 지분 5.5%의 보호예수가 해제돼 잠재적인 매도충격이 높은 편”이라고 내다봤다.
이제 관심은 이번에 시장에 풀리는 보호예수 물량이 향후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다. 차익실현 물량 부담에 투자심리가 위축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실제 SKIET는 지난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4.28%(6500원) 하락한 14만5500원에, 크래프톤은 3.63%(1만7000원) 내린 45만1000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특히 카카오뱅크는 4.67%(2800원) 빠진 5만7200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