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3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금융위 기자실을 방문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파워=유연수 기자]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31일 “내년 가계부채 증가세를 4~5%대로 정상화하겠다”고 말했다.
고 위원장은 이날 발표한 2022년 신년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금융안정, 금융발전, 경제성장이라는 세 가지 과업이 조화를 이루는 초석을 마련하고, 포용금융 기조를 확산시키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고 위원장은 금융안정과 관련해 “일말의 흐트러짐도 없이 금융안정을 유지하겠다”며 “우리 경제의 가장 큰 위험요인으로 지목되는 가계부채 관리강화를 일관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총량관리에 기반하되 시스템관리(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등을 중심으로 한 대출 규제)를 강화하고, 분할상환 및 고정금리 대출 비중을 높이는 한편, 서민·취약계층 보호조치도 병행하겠다”고 했다.금리 대출 비중을 높이면서, 서민·취약계층에 대한 보호조치를 병행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는 개인사업자대출은 차주의 상황을 점검해 차분히 연착륙을 유도하겠다"라며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175조+알파’ 지원 프로그램도 질서있게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고 위원장은 금융발전에 대해선 “은행, 보험 등 금융회사들이 신사업에 진출하고 다양한 사업모델을 영위할 수 있도록 업무범위 등을 폭넓게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금융권별로 ‘빛바랜 제도’는 정비하고, 금융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하겠다면서 ▲인공지능 활용 인프라 구축 ▲데이터 결합제도 개선 ▲마이플랫폼(개인별 맞춤형 종합금융플랫폼) 도입 ▲금융 분야 플랫폼 구축 지원 등을 추진 과제로 열거했다.
경제성장 및 포용금융과 관련해선 뉴딜펀드 등 200조원의 정책금융을 공급 계획과 청년희망적금 등 청년층 자산형성 지원 정책 등을 언급했다.
고 위원장은 “상충될 수 있는 정책목표간 조화와 균형을 도모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잠재 위험요인에 대한 건전성 감독 강화 과정에서 취약계층에 대한 금융지원은 원활히 지속하고, 빅테크·핀테크 등 혁신과 경쟁을 뒷받침하면서도 금융안정과 소비자보호를 위한 필요최소한의 규율은 균형 있게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