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금융위원장이 지난 19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소상공인 부채 리스크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파워=유연수 기자]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올해 금융정책의 최우선 방향으로 ‘금융안정’을 꼽으면서 코로나19 피해 등에 따른 소상공인·자영업자 부채의 부실 위험도 적극 관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고 위원장은 25일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금융발전심의회 전체회의 모두발언에서 “올해 금융정책 방향으로 최우선은 금융안정”이라며 “증가세가 가파른 소상공인·자영업자 부채에 대해서도 부실 위험을 적극적으로 관리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정책기조 전환에 따른 충격에 대비해 단기자금시장과 자산시장 안정성을 점검하겠다”며 “위기의 진폭을 키워온 비(非)은행권 취약점에도 대비하면서, 필요하다면 선제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우리 경제의 가장 큰 위험요인으로 지목되는 가계부채의 연착륙을 지속적으로 유도하겠다”며 “금융안정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고 위원장은 오스템임플란트횡령사건과 관련해 “연초부터 코스닥 상장법인에서 발생한 여러 사건으로 국민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가 흔들린다면, 모험자본의 원활한 공급은 물론 자본시장과 우리 경제의 발전도 모두 요원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본시장의 공정성과 안정성이 제고될 수 있도록, 투자자 보호에 전력을 기울이고 필요하다면 제도개선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금융발전 유도와 실물 지원 강화 ▲포용금융 확산도 올해 금융정책 방향으로 제시했다.
고 위원장은 “금융과 비(非)금융 간의 경계가 흐려지는 흐름 등을 반영해 금융업권별 규제를 혁신하겠다”며 “디지털 기반 금융이 한층 더 가속하도록 인공지능(AI)·빅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하고 마이플랫폼(개인별 맞춤형 종합금융 플랫폼)도 구현해 나가겠다”고 예고했다.
이어 “2022년 중 200조원 규모의 정책금융을 공급하면서 미래 혁신분야의 중소·중견기업 지원에 주력하겠다”며 "녹색금융 공급 확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제도기반 구축 등을 통해 탄소중립 이행 등 경제의 구조적 전환 뒷받침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