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 코스피 상장에 따른 위험 회피 투자 증가 원인
30일 거래소 조사결과 최근 20일 간 공매도 거래대금이 가장 많은 종목은 LG화학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제공=연합뉴스][더파워=김시연 기자] 이달 국내 증시에서 공매도 거래대금이 가장 많은 종목은 LG화학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20거래일간 LG화학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1조385억원(일평균 519억원)으로 공매도 대상인 코스피200·코스닥150 지수 구성 종목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기 LG화학의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작년 12월 일평균 137억원에서 277.8% 증가한 수치다.
또한 LG화학은 장 종료일인 지난 28일 기준 공매도 거래대금이 380억1600만원(11.61%)으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거래소는 이처럼 LG화학의 공매도가 크게 증가한 원인으로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의 코스피(유가증권시장) 상장으로 인해 위험 회피(헤지) 투자가 늘어났기 때문인 것 추정했다.
한 기업의 주식을 매수할 때 동일 업종의 다른 기업들을 공매도하는 방식으로 위험을 회피하는 투자 전략 등에 공매도가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LG화학에 이어 공매도 거래대금이 많은 종목은 삼성전자로 같은 시기 6211억원(일평균 31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일평균 거래대금 231억원 대비 34.6% 늘어난 규모다.
다만 삼성전자는 이달 거래대금 21조4억원 중 공매도 거래 비중은 2.9%에 불과했다.
뒤이어 카카오뱅크 4726억원(일평균 236억원), 네이버 4104억원(일평균 205억원), 삼성SDI 3934억원(일평균 197억원), 크래프톤 3893억원(일평균 195억원), 셀트리온 3176억원(일평균 159억원), 카카오 3064억원(일평균 153억원) 등 대형 성장주들이 공매도 거래 상위권을 차지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엘앤에프 2920억원(일평균 146억원)가 공매도 거래대금이 가장 많았고 최근 내부자거래 의혹으로 금융당국 및 검찰 수사를 받는 에코프로비엠이 2726억원(일평균 136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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