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자이익 전년 대비 327% 증가...고객 3배 증가·경영효율 개선
케이뱅크는 지난해 잠정 22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며 출범 후 첫 흑자를 달성했다고 3일 밝혔다. [사진제공=케이뱅크][더파워=유연수 기자] 제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출범 후 첫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잠정 22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고 3일 밝혔다. 연간 순이자이익은 1980억원으로 전년동기(464억원) 대비 327%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2020년 102억원 손실에서 지난해 196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특히 케이뱅크는 지난해 고객이 3배 이상 증가하는 등 가파른 외형 성장이 흑자 전환의 핵심 요소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고객수는 1년새 219만명에서 717만명으로 500만명 늘었다.
이에 따라 수신잔액은 2020년 말 3조7500억원에서 지난해 말 11조3200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여신잔액은 2조9900억원에서 7조900억원으로 증가했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선보인 ‘플러스박스’ 파킹통장 서비스나 ‘챌린지박스’ 목돈 모으기 서비스 등 상품이 인기를 얻으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여신 상품군에서는 100%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이 출시 1년여만에 누적 취급액 1조원을 돌파했고, 지난해 9월 출시한 전세대출·청년 전세대출 상품 취급액도 4개월만에 2000억원을 넘어섰다.
이익 증가와 더불어 경영 효율성도 개선됐다. CIR(영업이익경비율)은 300%를 넘었던 전년동기와 달리 지난해 말 기준 61%로 낮아졌다. CIR은 금융회사 영업이익 대비 판매관리비를 비교하는 지표로 낮을수록 생산성과 경영 효율성이 높다는 의미다.
케이뱅크는 향후 혁신사업자와의 제휴를 확대해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은 “지난해 예대 비즈니스를 본 궤도에 안착시키는 동시에 경영 효율성을 개선했다”며 “올해는 이를 토대로 디지털금융플랫폼 도약에 더욱 속도를 내는 한편 성공적인 IPO(기업공개)를 위한 준비에도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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