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주택 매매거래량이 총 5만3774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08년 이후 최저치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파워=조성복 기자] 정부의 고강도 대출규제와 금리인상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12월 주택거래량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미분양 주택은 석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거래절벽이 계속되는 가운데 올해는 평년 대비 30% 가량 많은 46만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주택 매매거래량이 총 5만3774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월 6만7159건 대비 19.9%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하면 61.7% 급감했으며 12월 기준으론 2008년(4만건)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들어 주택거래가 급감하면서 2021년 한 해 전체 주택 거래량도 101만5171건으로 1년 전(127만9305건)에 비해 20.6% 감소했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전월 대비 18.2%, 전년 동월 대비 65.9% 줄었고 지방은 각각 21.1%, 58.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누계 기준으로는 수도권이 전년 동기 대비 25.4%, 지방은 15.8% 줄었다. 12월 서울 주택거래량은 6394건으로 전월 7801건 대비 18% 감소했으며, 전년동월과 비교하면 58.2% 줄었다.
유형별로 아파트는 전월 대비 25.9%, 전년 동월 대비 71.2% 감소했고 아파트 외 주택은 각각 10.5%, 32.0% 줄었다. 누계 기준으로 아파트 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8.4% 감소한 반면, 아파트 외 주택은 0.2% 늘었다.
미분양은 3달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12월 기준 미분양 주택은 전국 1만7710가구로 11월(1만4094가구) 대비 25.7% 증가했다. 수도권 미분양은 1509가구로 전월(1472가구) 대비 2.5%(37가구) 증가했고, 지방 미분양은 1만6201가구로 전월(1만2622가구) 대비 28.4%(3579가구) 증가했다. ‘준공 후 미분양’의 경우 7449가구로 전월(7388가구) 대비 0.8%(61가구) 증가했다.
이같이 부동산 거래절벽이 현실화된 가운데 올해 분양 물량은 지난해보다 30%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국토부 집계를 보면 지난해 실제 분양된 물량은 전국 37만5000가구였다.
올해는 각종 선행지표 개선으로 전국 39만가구 분양물량에 사전청약 7만가구까지 합쳐 예년(2011~2020년 평균)대비 30% 많은 총 46만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특히 서울에서만 약 5만가구 수준의 분양이 계획돼있다.
국토부는 “2023년 이후에는 3기 신도시 등 공급대책 본격화 등으로 연평균 전국 56만가구 규모의 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라며 “향후 정부 공급대책과 서울시 ‘신통기획’ 등 본격 추진으로 공공·민간이 함께 공급에 나서면 중장기 공급여건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