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226개 기초지자체 공약을 소개하는 '우리동네공약' 언박싱데이 종료 후 부인 김혜경 씨 과잉 의전 논란과 관련해 "국민들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파워=조성복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4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 연휴 기간 제기된 부인 김혜경 씨의 ‘과잉 의전’ 논란이 지지율 하락에 일정부분 영향을 미쳤다는 게 여론조사기관의 분석이다. 이에 이 후보는 이번 논란에 대해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이 후보는 이날 배우자 김 씨가 과잉 의전을 받고 경기도 비서실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면목이 없다”고 사과했다.
이날 기초지방자치단체 공약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후보는 “공관관리 업무를 했던 공무원 중에 이런 피해를 당한 사례가 있다고 하고, 논란이 되고 있는 점에 대해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우리 국민 여러분께 사과 드린다”며 “다 제 불찰이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좀 더 세밀하게 살피고 경계했어야 마땅한데 부족했다는 점에 대해서 다시 한번 사과 드리면서, 어차피 감사·수사 기관들의 수사·감사가 이미 개시됐기 때문에 그 결과에 따라서 상응하는 책임을 충분히 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에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엄정하게 관리해 나가겠다”며 “다시 한번 사죄 말씀 드린다”고 사과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은 하락세를 그렸다.
리서치뷰가 UPI뉴스 의뢰로 지난 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 3.1%포인트)에서 윤 후보는 46%, 이 후보는 38%를 각각 기록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8%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에서 윤 후보가 앞섰다.
윤 후보의 지지율은 전주보다 1%포인트 상승했고, 이 후보는 1%포인트 하락했다.
또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헤럴드경제 의뢰로 지난 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도 윤 후보가 45.7%로 이 후보(40.0%)를 오차범위 안에서 앞섰다.
윤 후보는 직전 조사(지난해 12월 27~28일)보다 7.9%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이 후보는 2.9%포인트 하락했다.
KSOI 측은 “설 연휴 기간 불거진 이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 ‘과잉 의전’ 논란이 일정 부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