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출시 초 5% 불과 시장점유율 작년 3분기 42.5%까지 성장...유럽 등 진출로 시장다변화 성공
[사진제공=KT&G]
[더파워=김시연 기자] 2017년 KT&G가 출시한 전자담배 ‘릴’의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40%대를 넘어서면서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KT&G는 앞서 지난 10일 4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전자담배 전용스틱 점유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작년 4분기 CVS POS(편의점 판매시점관리) 기준 KT&G의 전자담배 시장점유율은 42.5%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3분기 40.7%에 이어 같은해 2분기 연속 시장점유율 최고치를 경신한 수치다.
2017년 KT&G가 후발주자로 시장에 선보인 ‘릴’은 출시 초기 시장점유율이 2%에 불과했다.
하지만 KT&G는 출시 이후 소비자 니즈를 공략한 공격적인 신제품 출시와 스틱 포트폴리오를 꾸준히 보강하며 점유율을 40%대까지 지속 확대해 나갔다.
KT&G 측은 “이러한 점유율 상승 요인에는 ‘릴 하이브리드 2.0’의 성장이 있었다”면서 “‘릴 하이브리드 2.0’은 2020년 2월에 출시된 KT&G의 독자적인 플랫폼 제품으로 액상 카트리지와 전용스틱(MIIX)를 동시에 사용하는 형태이며 풍부한 연무량과 청소 불편 해소 등의 특장점으로 소비자들에게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가 최근 발표한 지난 2021년 담배 시장 동향에 따르면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은 지난해 4억4000갑으로 2020년 3억8000갑 대비 17.1% 증가했다.
차재헌 DB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시장에서의 전자담배 침투율 및 시장점유율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며 양호한 성장성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궐련형 전자담배의 시장지배력 확대 흐름이 견조하다”고 분석했다.
KT&G 측은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서의 성장과 더불어 해외시장에서의 판매 호조세도 이어가고 있다고 있다고 밝혔다.
KT&G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자담배 ‘릴’은 전세계 22개국가에 진출했다. 이는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과 협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릴’을 선보인 후 2년이 채 안돼 일궈낸 성과다.
지난해 4분기에는 중앙아메리카인 ‘과테말라’에 신규 진출했고 아시아지역에서는 일본에 이어 ‘말레이시아’에 추가 진출했다. 이에따라 KT&G는 유럽 동남부와 중앙아시아에 집중되어 있던 시장 다변화에도 성공했다.
해외시장에서는 ‘릴 솔리드 2.0’ 제품이 주력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릴 솔리드 2.0’은 KT&G의 궐련형 전자담배 2세대 모델로 업그레이드된 배터리 효율과 인덕션 히팅 기술 등이 탑재됐다.
KT&G 관계자는 “‘릴’은 우수한 품질과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선택받고 있는 브랜드”라며 “소비자 기호에 맞는 제품 출시에 힘써 국내 시장에서도 지배력을 확대하고 PMI와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해외시장도 공격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