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13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뉴욕 국제오토쇼 2022를 통해 대형 SUV '더 뉴 팰리세이드'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고 14일 밝혔다.[사진=연합뉴스]
[더파워=최일혁 기자] 국내 완성차업체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레저용차(RV) 판매량이 올해 1분기 처음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반면 '세단'으로 불리는 승용 모델의 비중은 30% 초반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의 자동차 통계 월보와 국산 완성차 5개 사의 판매 실적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현대차와 기아, 르노코리아차, 한국GM, 쌍용차 등 국내 5개 완성차 업체의 판매량 30만8298대 가운데 RV는 15만9379대로 51.7%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RV 판매 비중 46.4%보다 5.3%p 오른 수치다.
2010년 27만5433대에 불과했던 국내 RV 모델의 연간 판매량은 2016년 54만232대, 2018년 60만369대, 2020년 71만8295대 등으로 급증했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품귀현상으로 소폭 줄어든 68만1521대에 그쳤다. 2010년부터 2021년까지 11년 동안 연평균 증가율은 8.6% 였다.
이에 반해 승용 모델은 올해 1분기 10만602대가 팔려 전체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2.6%에 그쳤다. 전년 동기 대비 4.3%p 하락한 수치로 역대 최저 수준이다.
2016년만 해도 승용 모델이 연간 전체 판매량 차지하는 비중은 50.4%(80만1347대)로 RV 비중 34.1%를 크게 앞섰었다.
두 모델의 비중이 역전된 시점은 2020년으로 승용 모델의 비중이 40.8%(65만6420대)에 그친 가운데 RV는 44.7%로 치고 나갔다. 이후 RV는 조금씩 세단과의 격차를 벌려나갔다.
이러한 RV 대세 현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차박이나 캠핑 등 가족 단위의 레저 활동이 인기를 끌면서 가속화됐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