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 박준경 사내이사(부사장)[더파워 이경호 기자] 금호석유화학이 박찬구 회장의 장남 박준경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며 3세 경영을 시작한다.
금호석유화학은 21일 서울 중구 시그니쳐타워스 동관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사측의 안건이 모두 가결됐다고 밝혔다.
박 부사장은 1978년생으로 2010년 입사한 뒤 해외영업팀, 수지영업 부문 임원, 영업본부장 등을 맡아왔다. 지난해 6월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번 사내이사 선임에 따라 이사회에 합류해 본격적으로 경영에 나선다.
이날 주총에는 박 부사장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 안건과 함께 권태균·이지윤 사외이사 신규 선임안이 상정됐다.
회사 관계자는 "회사 안건이 사실상 만장일치에 가까운 절대적인 찬성을 얻어 승인됐다"며 "수년째 경영권 분쟁을 유도해왔던 주주 박철완과 그 가계의 특수관계인 지분 약 10%를 제외하고, 나머지 의결권 지분의 99%는 회사 측 안에 찬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박 회장과 '조카의 난'으로 불린 경영권 분쟁을 벌였던 박철완 전 상무는 이번 박 부사장 사내이사 선임에도 반대 의견을 냈다. 박 전 상무는 지분율 8.58%로 개인 최대주주다.
박 부사장은 "당사 경영진 및 전 임직원은 한 마음 한 뜻으로 주주가치 제고라는 기업 본연의 역할에 집중할 것"이라고 의지를 표명했다.
한편, 주총에서 권태균 포스코홀딩스 사외이사, 이지윤 한국화학물질관리협회 부회장의 사외이사 선임 안건도 각각 79.12% 찬성을 얻어 통과됐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