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경호 기자] 에이스침대 매트리스 항균제인 마이크로가드 주요 성분에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포함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7일 한 대형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에이스침대 가습기 살균제 사건’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에이스침대에서 3년 8개월 동안 근무했다고 소개한 작성자는 “에이스침대 모든 제품에 의무적으로 사용되어온 항균제인 마이크로가드에서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사용된 것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출처=인터넷 커뮤니티 nate 판
작성자는 "마이크로가드의 주요성분인 염화-n-알킬디메틸에틸벤질암모늄과 염화알킬벤질디메틸암모늄은 모두 4급암모늄화합물계로 6년 전 1700명의 목숨을 앗아간 문제성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이크로가드 설명을 보면 '약제가 공기 중에 휘산되어 효과를 미친다'라고 명시돼 있다"며 "하루 8시간 인체와 가장 밀접하게 사용되는 매트리스 안에서 가습기 살균제 2성분이 공기 중에 휘산되어 호흡기로 흡입된다는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작성자는 또 "주성분인 '정향유' 역시 2017년 6월 식약처에서 인체 안전성에 대한 자료 부족을 이유로 승인 취소가 된 성분이며, 첨가물질로 표기되어 있는 유제놀 또한 피부 독성 물질이자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라고 주장했다.
계속해서 그는 "에이스침대는 아직까지도 가습기 살균제 성분은 사용되지 않았다는 거짓말로 일관하고 있으며, 고객센터에서는 거짓 답변을 소비자에게 전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출처=인터넷 커뮤니티 nate 판
작성자는 에이스침대 측이 가습기 살균제 성분은 절대 사용하지 않았다고 부인하다가 증거 자료가 계속 제시되자 "가습기 살균제 성분은 사용했지만, 가습기 살균제에서 문제가 됐던 성분을 사용하진 않았다"는 말을 바꿨다고 밝혔다.
작성자는 끝으로 “그들의 주장과는 달리 마이크로가드에 사용된 염화알킬다이메틸벤질암모늄과 알킬벤질디메틸암모늄염화물은 BKC , BTC 라고 불리는 가습기 살균제 문제 성분”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다.
한편 본지는 작성자의 주장에 대해 사실여부를 파악하고자 에이스침대의 입장을 들어보려 했으나 "홍보 담당부서가 따로 없다"면서 답변을 회피했다.
출처=에이스침대 홈페이지
한편 이와 관련 에이스침대는 홈페이지에 '에이스침대는 안전합니다'라는 공지문을 띄웠다.
에이스침대는 공지문을 통해 "에이스침대 마이크로 가드 에코는 국가공인시험인증기관[KOTITI]의 확인 결과를 받고 환경부에 신고된 안전한 제품임을 알려드린다"며 "염화알킬다이메틸에틸벤질암모늄과 알킬벤질디메틸암모늄염화물은 환경부가 고시한 생활화학제품 및 살생물제의 안전관리에 의한 법률에 따라 살균제에 사용 가능한 성분"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