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강율 기자] 전주시가 전주의 젖줄인 전주천과 삼천 곳곳에 통합문화공간을 조성키로 한 것은 수변 문화공간의 활용도를 높여 남녀노소 누구나 일상에서 휴식과 문화, 여가를 즐기도록 만들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시는 최우선 과제로 전주천과 삼천에 대한 대대적인 하천 정비를 추진해서 여름철 집중호우 등 자연재해에 철저히 대비키로 했다. 안전성이 확보된 전주천과 삼천 곳곳에는 총 7곳의 통합문화공간을 새롭게 조성해, 체류형 문화관광도시를 꿈꾸는 전주의 대표적인 명소로 가꿔나갈 계획이다.
△ 전주천 국가하천 승격으로 치수 안전성 강화
물은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수적인 요소다. 이러한 이유로 인류는 물줄기를 따라 문명을 발전시켜왔다. 세계 각국의 주요 도시들도 저마다 바다와 접한 항구 또는 강과 맞닿은 나루터를 중심으로 세워졌다. 이러한 이유로 인류 역사상 거의 모든 왕조와 정부, 지방자치단체는 ‘물을 다스린다’는 뜻의 치수(治水)를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손꼽았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도시인 전주도 전주천과 삼천을 따라 천년이 넘는 세월 동안 이어져 왔다. 때론 여름철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전주에 터를 잡고 살아온 시민들이 생명을 잃거나 삶의 터전이 무너지는 등의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에 시는 전주천·삼천 통합문화공간 조성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 여름철 집중호우에 철저히 대비하기 위해 각종 재해예방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전주천의 경우 지난해 12월 전북지방환경청의 전폭적인 지원과 전북특별자치도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국가하천으로 승격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전주천과 지류하천인 조경천·건산천 정비와 제방 정비, 횡단구조물 개량설, 퇴적토 준설 등 각종 하천정비사업에 국가 재정이 투입될 예정이다.
중국의 고대국가인 하나라의 우왕은 치수(治水)로 나라를 부강하게 만들었다고 알려져 있다. 우왕이 펼친 치수 정책의 핵심은 ‘물길을 트고 사람과 어우러져 흐르게 한다’라는 뜻의 ‘수지도야(水之道也)’에 잘 담겨 있다.
시는 이처럼 자연과 사람이 조화되는 치수 정책을 바탕으로 거시적인 사업을 추진해서 지속가능한 미래도시이자 창조적인 체류형 문화관광도시로 나아가겠다는 각오다.
전주시는 각종 재해예방사업을 추진하는 동시에, 전주천과 삼천 곳곳에 전시와 공연, 체험, 놀이, 운동 등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문화공간을 만들기로 했다.
전주천에는 △모든 연령층이 모여 즐길 수 있는 ‘서신 수변문화광장’ △전통문화와 전주천의 수변 낭만을 즐길 수 있는 ‘한옥마을 수변낭만터’ △전주 관광의 외연을 확장하고 하천을 연결하는 ‘꽃바람길과 원당 바람쉼터’ △다양한 운동이 가능한 멀티구장을 갖춘 ‘팔복 건강활력마당’이 조성될 예정이다. 또, 삼천에는 △전통문화공간과 물놀이터를 갖춘 ‘세내 역사문화마당’ △문화와 체육이 결합된 다목적 체육광장인 ‘마전 문화체육광장’ △예술문화 활동으로 시민이 하나되는 ‘효자 화합마당’이 들어서게 된다.
먼저 4개 선도사업 중 하나인 ‘서신 수변문화광장’은 전주천 전주시자원봉사센터 앞 기존 노후 광장과 과거 쓰레기 집하장으로 사용된 공간을 활용해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 이곳은 △수변마당 △보행교 △문화마루(수변테라스) △바닥분수 △자전거 놀이원 △유아 물놀이장 등 친수공간을 갖춘 물과 사람이 모이는 공간으로 재창조된다.
또한 전주천 한벽교에서 싸전다리 사이는 시민과 관광객을 위한 거점공간인 ‘한옥마을 수변낭만터’로 변화한다. 시는 이곳에 △물빛마루(수변데크) △남천교 워터스크린, 미디어파사드 △열린마루(천변스탠드) △전통놀이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