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뉴스=최병수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13주 연속 상승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은 전주 대비 상승폭을 대폭 키우며 전국의 아파트값까지 끌어올리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지난 20일 발표한 '6월 셋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지난 17일 기준)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0.10%) 대비 0.15% 상승하며 13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일주일 전(0.00%) 대비 상승 전환됐다. 수도권(0.05%→0.07%)과 서울(0.10%→0.15%)은 상승폭 확대됐고, 지방(-0.05%→-0.05%)은 하락폭이 유지됐다.
6월셋째주아파트매매가격동향
수도권을 살펴보면 서울은 0.15% 상승, 인천은 0.06%, 경기는 0.02% 각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의 경우 지역별로 선호 지역이나 단지를 중심으로 간헐적 상승 거래가 지속된 가운데 대체 수요로 인식되는 단지의 매도 희망가도 상승하는 조짐이 감지됐다.
강북 14개구(0.15%)에서는 성동구(0.35%), 용산구(0.24%), 광진구(0.23%), 마포구(0.23%), 은평구(0.22%) 등 지역이 올랐고, 강남 11개구(0.15%)에서는 서초구(0.31%), 송파구(0.23%), 강남구(0.16%), 강서구(0.10%) 등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노원(0.03%→0.05%), 도봉(0.01%→0.03%) 등 중저가 외곽지역도 하락세에서 벗어난 모습이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지역별 선호지역과 단지를 중심으로 간헐적인 상승거래가 지속되면서 대체수요로 인식되는 단지들의 매도희망가격이 상승중”이라면서 “매도·매수 희망가격간의 격차로 거래는 활발한 편은 아니지만, 매수문의가 꾸준하게 유지되는 등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인천과 경기는 각각 0.06%, 0.02% 오르며 지난주와 같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인천에선 중구(0.27%), 경기도에선 과천(0.46%), 성남 분당(0.32%) 등이 평균 이상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성남 분당의 경우 재건축 기대감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방은 여전히 아파트값이 하락세다. 5대 광역시가 0.07% 하락했으며 세종은 매물 적체 속에 0.04% 내렸다. 8개도는 0.02% 하락했다. 5대 광역시 중에는 대구(-0.15%)가 대규모 입주 물량 여파로 낙폭이 큰 편이었다.
6월셋째주아파트전셋값동향
1년 넘게 상승세를 나타낸 서울 전세 가격은 이번 주에도 0.17% 오르며 전주(0.12%)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역세권·신축·대단지에서 지속적으로 매물 부족현상이 나타나면서 상승거래가 나오고 있다”며 “전세 대기수요가 인근 구축단지까지 이전되는 등 가격 상승세가 확산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자치구별로 보면 성동구·은평구(0.29%), 광진구(0.25%), 중구·노원구(0.24%) 등이 평균보다 상승률이 높았다.
전국 전세 가격은 0.04% 상승했지만 매매가 추이와 마찬가지로 지방은 전셋값이 0.02% 내려 지역별 격차를 뚜렷이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