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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기준금리 연 3.50% 동결…18개월째 '역대 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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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기준금리 연 3.50% 동결…18개월째 '역대 최장'

최병수 기자

기사입력 : 2024-07-11 08:58

물가는 인하 논의 전제조건 '2.3∼2.4%' 근접…10월 또는 11월 인하 가능성

이창용한국은행총재
이창용한국은행총재
(더파워뉴스=최병수 기자) 한국은행이 12회 연속 기준금리를 연 3.50%로 묶었다. 18개월째로 역대 가장 긴 유지 기간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목표 수준(2%)에 가까워졌지만, 최근 원/달러 환율과 가계대출 등이 불안하고 미국도 아직 정책금리를 내리지 않은 만큼 물가·금융·성장·해외 상황을 좀 더 봐가며 피벗(통화정책 전환) 시점을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11일 오전 9시부터 열린 올해 하반기 첫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기준금리(연 3.50%)를 조정 없이 동결했다. 지난해 1월 금리를 3.25%에서 3.50%로 0.25%포인트 올린 뒤 12회 연속 동결이다.

금리 인상 기조는 지난해 2월 동결로 깨졌고, 3.50% 기준금리가 작년 1월 13일부터 이날까지 1년 5개월 28일 동안 이어지고 있다. 더구나 다음 금통위 시점(8월 22일)까지 고려하면 3.50%는 1년 7개월 이상 유지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가장 길었던 동결 기간 1년 5개월 21일(연 1.25%·2016년 6월 9일∼2017년 11월 30일)을 넘어선 역대 최장 기록이다.

시장의 커진 금리 인하 기대에도 불구, 금통위가 이날 12연속 동결을 결정한 데는 최근 환율과 가계대출, 부동산 불안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원/달러 환율은 앞서 5월 중순 미국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지고 이란·이스라엘 무력 충돌까지 발생하자 약 17개월 만에 1400원대까지 뛴 이후 최근까지 1380원대 안팎에서 크게 떨어지지 않고 있다.

여기에 최근 주택 거래가 늘고 가격이 오르면서 다시 빠르게 불어나는 가계대출도 한은의 금리 인하를 막는 요인 중 하나다. 기준금리까지 더 낮춰주면, 약 3년 전의 집값 폭등과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빚투(대출로 투자)'와 같은 가계대출 광풍이 재연될 위험이 있다.

금리 인하에 여전히 신중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태도도 금통위의 동결 결정에 힘을 실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9일(현지시각) 의회에 제출한 통화정책 보고서에서 "물가 하락세가 지속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가 더 나와야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앞서 5월 23일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직후 이 총재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3∼2.4%로 내려가는 트렌드가 확인되면 금리 인하를 고려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시장과 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 인하 시점을 9월로 예상하는 가운데, 한국의 금리인하 시점은 10월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일부는 다음 달 한은이 미국보다 선제적으로 금리를 내릴 수도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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