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뉴시스(더파워뉴스=이경호 기자) 글로벌 햄버거 프랜차이즈 맥도날드에서 판매 중인 맥플러리 아이스크림에서 손가락만 한 고무 이물질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8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소비자 최씨는 지난 5일 경기도 광명시의 맥도날드 매장을 방문해 포장한 아이스크림을 먹다가 딱딱한 것을 씹고 바로 뱉었다.
입에서 나온 것은 새끼 손가락만 한 고무 재질의 검은색 이물질로, 최씨는 이런 이물질이 어떻게 나온 것인지 황당해 매장 측에 전화를 걸어 해명을 요구했고 한다.
이에 매장 관계자는 “기계 장비에 끼워져 있는 고무가 떨어져 나온 것 같다”며 “너무 죄송하다”고 사과 했다.
매장 측은 최 씨에게 환불과 함께 회수를 진행했으며, 병원비를 부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맥도날드의 위생 문제는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이슈가 있을 때마다 "재발 방지 조처를 할 것”이라는 입장만 내 놓을 뿐 달라진 것은 없어 보인다.
지난 2024년에는 마산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치킨너겟에 체모로 추정되는 물질이 함께 엉겨 붙어 나왔다는 소비자 제보가 있었다. 지난 4월에는 나뭇조각 같은 생김새의 이물질이, 6월에는 햄버거 안에서 기름종이가 발견됐다.
자료=소비자주권시민회의 2022년에는 7차례 이상 소비자 제보가 있었다. 일예로 버거에서 잘린 형태의 애벌레와 벌레(곤충)가 발견돼 충격을 줬다. 맥도날드가 입수해 벌레를 조사한 결과, 양상추 농장에서 유입된 나방류 애벌레인 것으로 알려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2022년 11월 6일, 2017년부터 위생 위반행위 기준으로 식품 프랜차이즈들의 실태를 조사해 발표했다.
조사결과, 약 400개 매장을 운영 중인 맥도날드가 적발률 1위를 기록했다(86건, 21.5%). 매장 5곳 중 1곳은 비위생적이라는 뜻이다.
또한, 맥도날드는 해당 기간 식품위생법을 76회나 위반한 것으로 밝혀졌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에 따르면, 해당 기간 맥도날드의 점포당 식품위생법 위반 수는 0.19로 다른 브랜드에 비해 압도적이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 관계자는 "맥도날드는 매번 소비자 보상과 이물질 제거 과정을 강화하겠다는 등 원론적인 입장으로 논란을 잠재우려 할 뿐, 근본적인 위생문제 해결에는 소극적이어서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