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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증권] "미국발 중국 조선업 견제 본격화…한국 조선업 ‘트럼프 수혜주’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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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증권] "미국발 중국 조선업 견제 본격화…한국 조선업 ‘트럼프 수혜주’ 부상"

최병수 기자

기사입력 : 2025-02-25 10:34

한화오션이건조한200번째LNG운반선인SK해운社의‘레브레사(LEBRETHAH)’호운항모습
한화오션이건조한200번째LNG운반선인SK해운社의‘레브레사(LEBRETHAH)’호운항모습
미국 정부가 중국 해운·조선업을 겨냥한 강도 높은 규제 방안을 발표하면서 국내 조선업계가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한국 조선업체들이 ‘미국 관세 예외주’에서 한 발 더 나아가 ‘트럼프 수혜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최근 중국의 해양·물류·조선업 지배력 축소를 위해 중국 선사와 중국산 선박에 대한 별도의 수수료 부과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24일 국내 증시에서 조선 관련주와 해운주 주가가 엇갈렸다.

25일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대표적인 국내 조선주인 삼성중공업은 4%, HD현대미포조선은 2% 상승했고, 반면 HD현대중공업·HD한국조선해양·한화오션 등은 -1∼-2%대 하락 마감했다. 해운주인 HMM은 7%나 급등해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USTR가 밝힌 새 규제안에 따르면, 중국 선사 소속 또는 중국산 선박이 미국 항구에 입항할 때마다 선박 한 척당 최대 100만달러(약 14억원), 혹은 선박의 화물 용적(톤수) 기준 톤당 최대 1,000달러(약 144만원)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는 중국 해운·조선업의 가격 경쟁력을 직접적으로 낮추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USTR의 규제가 중국 선사 일부에 한정될 경우 국내 업계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며 "하지만 적용 대상이 중국산 선박 전체로 확대된다면, 한국 조선사들이 큰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라크슨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선박 수주잔고는 약 1.5억 CGT(5,622척)이며, 이 중 중국이 8,958만 CGT(3,454척)로 58%, 한국이 3,659만 CGT(687척)로 24%를 차지하고 있다.

내년(2024년) 전 세계 선박 발주량으로 예상되는 6,737만 CGT(2,515척) 중에서 중국은 4,744만 CGT(1,772척)로 무려 70%를 가져갈 것으로 전망되고, 한국은 1,104만 CGT(254척)로 16%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동헌 연구원은 "2024년은 중국 조선사의 공급 역량이 크게 늘고, 한국 조선사들은 선별 수주 전략을 펴면서 중국 쏠림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됐다”며 “그러나 미국 측 제재가 본격화하면 중국 조선사에 발주한 선주 입장에서는 향후 4년간 지속될 ‘트럼프식 관세 장벽’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2024년 발주될 선박의 평균 선가는 약 8,515만달러(약 1,215억원)로 추산되는데, 선박 한 척이 미국 항구에 입항할 때마다 최대 100만달러를 부담해야 한다면 적지 않은 비용이 추가된다는 것이다.

2025년 선박 발주 동향도 예사롭지 않다. 현재까지 발주된 약 145만 CGT 중 한국은 90만 CGT(13척)로 62%를, 중국은 27만 CGT(21척)로 27%를 차지해 한국 조선사들이 앞서는 모습이다.

이 연구원은 “아직 연초이긴 하지만, 2024년 대비 한국 조선사들의 점유율이 상당 폭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은 최근 LNG(액화천연가스) 수출 승인을 재개하고, 군함 건조 협력 의사도 내비치는 등 중국 대신 한국 조선업계를 우군으로 삼으려는 기조를 보이고 있다.

그는 “기술력과 친환경 선박 개발 능력이 뛰어난 한국 조선사들이 ‘트럼프 수혜주’로 각광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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