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직방이 1월 31일 조사한 2월 분양 예정 물량은 총 1만2676세대였으나, 2월 27일 기준 실제 분양이 이뤄진 물량은 5385세대에 그쳤다. 일반분양 물량은 3560세대로, 공급 실적률은 46%였다.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수요자들의 청약 심리가 위축되었으며, 건설사들도 신중한 분양 전략을 이어갔다. 전년 대비 공급 예정 물량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적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3월 분양 예정 물량은 26개 단지, 총 2만4,880세대(일반분양 1만8,712세대)로 조사됐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에서 1만8,596세대, 지방에서 6,284세대가 공급될 예정이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의 분양 예정 단지가 없으며, ▲경기 1만4,416세대 ▲인천 4,180세대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방에서는 ▲경남 2,638세대 ▲부산 1,667세대 ▲경북 999세대 ▲강원 508세대 ▲대구 472세대 등이 계획되어 있다.
주요 단지 중 경기지역에서는 고양시 덕양구 주교동 ‘고양더샵포레나’(2,601세대)와 용인시 처인구 ‘용인푸르지오원클러스터2단지’(1,804세대)가 관심을 끌고 있다. 또한, ▲의왕시 고천동 ‘제일풍경채의왕고천’(900세대) ▲평택시 장안동 ‘평택브레인시티10블록’(1,420세대)도 분양을 준비 중이다.
인천에서는 ▲미추홀구 학익동 ‘시티오씨엘7단지’(1,453세대) ▲부평구 산곡동 ‘산곡구역효성해링턴플레이스’(2,475세대)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방에서는 ▲경남 창원시 진해구 여좌동 ‘창원메가시티자이&위브’(2,638세대) ▲경북 포항시 남구 대잠동 ‘힐스테이트더샵상생공원1단지’(999세대) ▲부산 강서구 강동동 ‘에코델타시티아테라’(1,025세대) 등의 분양이 예정돼 있다.
3월은 전통적인 ‘봄 분양’ 시즌이지만, 부동산 시장의 침체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실적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LH 매입 정책을 발표했으나, 시장 전반의 수요 위축을 단기간에 반전시키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직방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로 인해 대출 부담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택 수요 회복으로 즉각 연결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며 "단기적으로는 관망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며, 이에 따라 분양가 경쟁력이 있거나 입지가 우수한 단지는 상대적으로 높은 관심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실수요자들은 청약통장을 신중하게 활용하며 ‘옥석 가리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단지별 청약 성적의 양극화가 더욱 심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