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뉴스=최성민 기자) 모바일 게임 시장에 이례적인 '순위 역주행' 현상이 주목받고 있다.
뉴큐브게임즈가 지난 4월 21일 출시한 신작 '펫고(Pet Pet Go!)' 가 대규모 마케팅 없이도 앱스토어 무료 게임 순위 2위에 재진입하는 저력을 보였다.
일반적으로 모바일 게임은 TV 광고나 유명 인플루언서 제휴 등 대형 마케팅이 순위 상승의 필수 요소로 여겨졌다. 그러나 '펫펫고'는 이러한 통념을 깨고 게임 콘텐츠 자체의 매력만으로 유저들의 자발적 확산을 이끌어냈다. 이처럼 입소문만으로 재도약한 사례는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매우 드문 현상이다.
'펫펫고'의 성공 비결은 트렌드를 정확히 읽은 게임성에 있다. 최근 급성장 중인 머지(합성)+로그라이크+PVP 장르를 절묘하게 조합한 이 게임은 짧고 직관적인 플레이를 제공하면서도, 캐릭터 배치와 조합에 따라 전략이 달라지는 깊이 있는 게임성을 구현했다. 이른바 '가볍지만 결코 얕지 않은 게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게임의 또 다른 강점으로는 펑키한 캐릭터 디자인, 광고 시청 시 보상을 주는 유저 친화적 비즈니스 모델, 그리고 과금 없이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게임 구조가 꼽힌다. 이러한 요소들이 시너지를 내며 출시 2주 만에 신규 계정 23만 건을 돌파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이 같은 성공은 게임성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펫펫고'를 개발한 뉴큐브게임즈는 '정밀 퍼블리싱'에 특화된 기업이다.
NHN, 카카오차이나 출신 핵심 인력들과 카카오 차이나 부사장 출신의 김평 대표가 이끄는 이 회사는 게임 출시 전부터 철저한 시장 분석을 바탕으로 전략을 수립했다.
특히 '펫펫고'는 한국과 일본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기 위해 넷이즈 출신 개발사와 협업했으며, 양국 유저들의 소비 습관과 과금 성향을 세밀하게 분석한 커스터마이징을 적용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한국 유저에게는 낮은 진입장벽을, 일본 유저에게는 깊이 있는 전략성을 동시에 제공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뉴큐브게임즈의 A/B 테스트 기반 데이터 분석, 광고 최적화, 이벤트 시뮬레이션 등 치밀한 운영 전략이 '펫펫고'의 지속적인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으며, 이는 콘텐츠 중심의 새로운 게임 성공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