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국내 최초로 커프리스(cuffless) 방식의 혈압계를 병원 환경에 도입하며, 환자 생체 신호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병상 솔루션 고도화에 나선다.
대웅제약은 20일 인공지능(AI) 기반 반지형 혈압계 ‘카트 온(CART ON)’을 자사 병원용 스마트 모니터링 시스템 ‘씽크(thynC)’에 연동해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손가락에 착용하는 형태로, 커프나 별도 장비 없이 24시간 연속 혈압 측정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씽크는 맥박, 호흡, 체온, 산소포화도 등 4가지 생체 신호만 감지할 수 있었지만, 카트 온 연동을 통해 혈압까지 포함한 5대 바이탈 사인을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국내 유일의 통합 감시 시스템으로 진화했다. 특히 혈압을 수면 중이나 활동 중에도 간섭 없이 모니터링할 수 있어, 의료진이 환자를 깨우지 않고도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으며, 야간고혈압·아침고혈압·야간비하강형(non-dipping) 같은 이상 패턴도 정밀하게 포착 가능하다.
카트 온은 이미 지난 5월 대한고혈압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스카이랩스 이병환 대표가 ‘커프리스 혈압계의 시대’를 주제로 발표하면서 업계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또한 씽크 시스템은 병원 EMR(전자의무기록)과도 자동 연동돼 의료진의 수기 입력 부담을 줄이며, 보호자는 실시간으로 환자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어 심리적 안정감도 제공한다. 대웅제약은 이를 통해 기존의 진단 중심 의료기기에서 나아가 데이터 기반 환자 맞춤형 디지털 치료 환경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기존의 일회성 측정 방식에서 벗어나 환자 상태를 시간의 흐름 속에서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씽크 시스템에 최신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지속적으로 연동해 스마트병원 시대를 앞당기고, 의료진의 효율성과 환자 안전을 모두 향상시키는 혁신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