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최근 발생한 사이버 침해 사고에 대응해 고객 정보 보호 조치를 강화하고 유심(USIM) 교체 작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23일, 신규 예약 시스템을 통해 지난 21~22일 이틀간 약 1만 명의 고객이 전국 2,600여 개 T월드 매장에서 유심을 원활하게 교체했다고 밝혔다. 이번 예약 시스템은 고객이 매장, 날짜, 시간을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개선돼, 매장별 대기시간을 줄이고 유심을 적정하게 배분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
회사는 안정적인 시스템 운영을 위해 서버 용량을 충분히 확보하고 트래픽 분산 솔루션을 적용했으며, 고객 요청 사항과 현장 상황을 반영해 예약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전국 도서·벽지 지역을 대상으로 한 ‘찾아가는 서비스’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 22일까지 1단계 서비스에서 총 286개 지역을 방문해 약 4만 개의 유심을 교체했으며, 약 2,000명의 인력이 현장에 투입됐다. 이 서비스는 이달 말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23일부터는 고령층과 장애인 등 정보 접근에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위한 ‘찾아가는 서비스 2단계’가 시작됐다. SK텔레콤은 이달 말까지 전국 노인복지관, 시각장애인복지관 등 12개 시설을 순차적으로 방문해 유심 교체를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