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들의 뷰티 인식과 활동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단순한 세안이나 스킨·로션 사용을 넘어, 색조 제품과 향수는 물론 피부과 시술까지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오픈서베이가 최근 20~59세 전국 남성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10명 중 7명은 피부관리나 옷차림·헤어스타일 가꾸기를 ‘뷰티 활동’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특히 피부트러블이나 건조함을 계기로 기초화장품 사용을 시작하고, 면접이나 소개팅 등 특별한 날엔 BB크림, 파운데이션 등 색조 제품을 활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출처=오픈서베이
‘남성 전용’이라는 라벨은 더 이상 필수 조건이 아니다. 응답자 10명 중 4명 이상은 공용·여성용 제품도 거리낌 없이 사용 중이며, 특히 50대는 주름 개선과 보습 등 기능성을 더 중시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실제 화장품 구매 시에는 자신의 피부에 잘 맞는지, 효과가 우수한지, 가격이 합리적인지를 기준으로 삼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수 사용 역시 일상 속에 깊숙이 자리 잡았다. 응답자 중 70%가 최근 1년간 향수를 사용했고, 이 중 27% 이상은 일상적으로 자주 쓴다고 답했다. 특히 20~30대는 향수 구매 빈도와 지출 금액이 모두 높은 편이었다.
출처=오픈서베이
화장품은 온라인 구매 비중이 높았지만, 향수는 시향이 중요한 특성상 온·오프라인 구매 비율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20대는 올리브영을, 30대는 네이버쇼핑을, 50대는 대형마트를 주로 이용했다.
피부과 등 전문 시술에 대한 심리적 장벽도 낮아지고 있다. 응답자 10명 중 4명이 피부·미용 시술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7명은 앞으로 시술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가장 많이 경험한 시술은 제모 레이저, 피부 레이저, 보톡스 순이었으며, 향후 의향이 높은 시술도 피부개선·제모 관련 항목이 주를 이뤘다.
뷰티 정보는 주로 가까운 사람을 통해 얻고 있었다. 시술 정보 탐색은 친구, 아내, 직장동료 등 신뢰할 수 있는 지인이 중심이었고, 여성 지인을 통한 정보 접근도 적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