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학교병원이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에 따른 지역 의료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진료협력 상생모델 3.0’을 선언했다.
병원은 지난 18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20개 핵심진료협력병원 관계자 80여 명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고, 환자-협력병원-상급병원을 잇는 새로운 협력 생태계를 제시했다.
이번 간담회는 보건복지부의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경희대병원은 단순 의뢰-회송을 넘는 디지털 기반의 전문 의뢰 시스템 구축과 공동 임상진료지침(CP) 운영을 주요 전략으로 내세웠다.
경희의료원은 “상생모델 3.0은 환자 중심의 진료협력체계를 통해 지역병원과의 실질적 연대를 강화하고, 의료의 공공성과 연속성을 실현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간담회에서 오승준 의료협력본부장은 “이제는 단순 문서 기반을 넘어 진료협력센터 간 전산 연계를 통한 전문의뢰 시스템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며 “상생모델 3.0은 이를 실현하는 첫 단추”라고 밝혔다. 김원 심장혈관센터 교수도 중증 심혈관 질환의 골든타임 대응을 위한 의료진 간 네트워크 중요성을 강조하며, 협력 플랫폼 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또한 라운드 톡(Round Talk) 세션에서는 신경외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교수진이 협력병원 의료진과 함께 질환별 공동 회송·전원 사례를 공유하고, 전문의뢰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실무 전략을 논의했다. 이날 상영된 ‘경희 전문 MAP’ 영상은 진료 패스트트랙, 전담 창구 등 환자 중심 서비스를 시각화한 콘텐츠로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안형준 진료협력센터장은 “이번 간담회는 실질적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였으며, 앞으로도 질환별 맞춤형 협력모델을 통해 지역 의료체계 내 상생의 중심축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희대병원은 간담회에서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핵심협력병원에 위촉장을 수여하며 향후 지속적 협력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