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500명 대상으로 조사 후 발표...국내 성 인식, 세대별 차이 뚜렷
(더파워뉴스=민진 기자) 섹슈얼 웰니스 전문 스타트업 그린쉘프가 성에 대한 인식과 행동 변화를 알아보기 위해 20세부터 59세까지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2025년 대한민국 남녀의 성 의식 리포트’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소비자 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를 통해 실시됐으며 우리 사회가 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는지, 건강하고 바른 성 문화를 만들기 위해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를 고민하기 위해 기획됐다.
먼저 ‘한국 사회의 성 인식 수준’을 묻는 질문에 20대의 65.3%가 “보수적이다”라고 응답했으며, 30대는 60.3%, 40대와 50대는 각각 44.4%로 나타났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보수적이라는 인식은 다소 낮아졌지만, 전반적으로 우리 사회의 성 의식을 보수적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했다.
‘연인 또는 배우자와 성에 대해 편하게 이야기하느냐’는 질문에는 20대 55.7%, 30대와 40대 각 50%, 50대는 39.7%가 “그렇다”고 답했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성에 대한 대화 빈도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적 자기결정권(개인이 자신의 성적 행동을 스스로 결정하고, 강요받지 않을 권리)에 대한 인식은 남녀 모두 60% 이상이 “의미를 알고 있다”고 응답했으나, 남성의 19.2%, 여성의 14.4%는 “모른다”고 답했다. 해당 권리의 행사에 가장 큰 장애물로는 ‘인식 부족’(46.2%)이 가장 많이 꼽혔으며, ‘가족 또는 파트너의 영향’(43.2%), ‘스스로의 가치관’(43%)이 뒤를 이었다.
‘성관계를 원하지 않아 거부한 경험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남성 34.4%, 여성 73.6%,가 “있다”고 응답했다. 이 중 상대가 이를 존중하고 받아들였느냐는 질문에는 남성의 87.6%, 여성의 83.5%가 “받아들였다”고 답했으며,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응답은 남성 5.7%, 여성 12.2%로 여성이 존중받지 못한 비율이 남성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성 건강을 위한 정기 검진에 대해서는 여성 62%, 남성 10%로 남성들의 성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성관계 전 피임 방법에 대해 파트너와 충분히 대화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20대 90.3%, 30대 92.1%, 40대 88.7%, 50대 84.9%가 “대화한다”고 답해, 세대를 불문하고 안전한 성관계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린쉘프 이유정 마케팅 본부장은 “성에 대해 말하는 일이 더 이상 불편하거나 가벼운 이야기가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건강한 대화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이 리포트가 우리 사회가 성에 대해 더 건강하고 성숙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2025년 대한민국 남녀의 성 의식 리포트’의 자세한 내용은 그린쉘프가 운영하는 섹슈얼 웰니스 쇼핑몰 헤이원더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