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 UAE원자력공사 모하메드 알 하마디 CEO, 오른쪽 : 삼성물산 오세철 대표이사 사장)
[더파워 이경호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공사(ENEC)와 글로벌 원전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원전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
삼성물산은 30일, 전날 서울 소피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ENEC와 글로벌 원전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모하메드 알 하마디 ENEC 최고경영자와 삼성물산 오세철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한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글로벌 시장 내 신규 원전 건설 및 기존 원전 재가동, 부지 인수(M&A)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 개발 및 투자 ▲전 세계 수소 생산 원전 프로젝트 협력 ▲원전 서비스·장비 업체에 대한 전략적 투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UAE원자력공사는 성명서를 통해 “원자력 에너지는 급증하는 글로벌 전력 수요를 충족하기에 충분한 대규모 전기를 공급하는 중심이 될 것”이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새로운 원전의 배치·투자·혁신을 위한 글로벌 협력 노력을 확대하고 장기적 경제 성장을 추구하는 국가들에게 실질적인 영향을 끼치는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물산 측도 “양사의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며 “특히 SMR과 수소 생산 분야에서의 협력을 통해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최근 원전 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4월에는 루마니아 원전 1호기 설비개선 프로젝트를 수주했으며, SMR 사업 기본설계(FEED)를 뉴스케일, 플루어, 사전트앤룬디 등과 공동 수행 중이다. 이외에도 스웨덴과 에스토니아 등에서 SMR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ENEC는 약 40조원을 들여 아부다비 인근 바라카에 한국형 원전 4기를 성공적으로 건설·운영한 바 있으며, 삼성물산은 해당 프로젝트에서 핵심 시공 파트너로 참여한 이력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