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설아 기자] (사)한국플랫폼입점사업자협회가 모든 택배사가 오는 14일 ‘택배 없는 날’에 참여할 경우, 온라인 판매 영세중소상공인의 매출 급감과 상품 폐기 등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제도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협회는 7일 발표한 성명에서 “온라인 플랫폼 쇼핑 산업은 2017년 94조2000억원에서 2024년 259조4000억원으로 175% 성장했다”며 “이 같은 성장은 상품을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택배산업의 혁신과 성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판매자가 상품의 ‘혈액’이라면, 이를 고객에게 흐르게 하는 택배산업은 ‘혈류’와 같다”며 “택배와 플랫폼은 뗄 수 없는 관계”라고 밝혔다.
협회는 모든 택배사가 하루 동안 배송을 전면 중단할 경우, 유통기한에 민감한 신선식품의 폐기, 매출 중단, 재고 관리 차질 등 직접 피해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하루하루 매출로 생계를 유지하는 영세 온라인 판매자에게는 ‘택배 없는 날’이 곧 개점휴업과 다름없다고 토로했다.
또한 최근 모든 택배사와 물류협회에 ‘택배 없는 날’ 참여를 요구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플랫폼 입점 사업자들은 매출과 상품 관리의 불안정성에 큰 우려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협회는 “무더운 여름 폭염 속에서 택배기사들의 건강권 보장 취지에는 전적으로 공감한다”면서도 “그러나 모든 택배를 강제로 멈추게 하는 방식은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하고 온라인 유통산업 전반에 동맥경화를 일으킬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협회는 “판매자와 소비자 모두의 권리를 지키면서도 택배 종사자의 휴식권을 보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택배 없는 날 제도를 재검토해 최소한의 판로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