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유연수 기자] 차세대 에너지저장장치(ESS) 플랫폼과 데이터센터 맞춤형 직류 전력 솔루션이 북미 시장 공략의 전면에 섰다. LS일렉트릭은 (현지시간 기준) 9일부터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개막한 ‘RE+ 2025’와 오는 13일 시카고에서 열리는 ‘NECA 2025’ 전시회에 참가한다고 8일 밝혔다.
LS일렉트릭은 ‘RE+ 2025’ 전시회에서 20 부스(186㎡) 규모 공간을 마련하고 △차세대 ESS 플랫폼 △초고압 변압기 △직류(DC) 솔루션을 선보였다. 이번에 공개된 ESS 플랫폼은 전력 변환 핵심 부품인 PEBB(펩)을 200kW 단위로 모듈화해 블록처럼 쌓아 올리듯 간단히 설치할 수 있으며, 단위별 독립 운전도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글로벌 ESS 시장은 2023년 44GWh에서 2030년 506GWh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미국은 노후 전력망 교체와 재생에너지 확대,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로 ESS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글로벌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미국 ESS 시장은 2024년 1067억달러(약 148조원)에서 2032년 2635억달러(약 367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LS일렉트릭은 ‘NECA 2025’ 전시회에 16 부스(149㎡) 규모 공간을 마련해 데이터센터향 중·저압 교류(AC)·직류(DC) 전력기기와 국내 최초 UL 인증 배전 솔루션을 공개한다. 특히 북미 데이터센터 맞춤형 하이엔드 전력기기 풀 라인업을 전면 배치해 현지 전력·전기공사 업체들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LS일렉트릭은 최근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을 넘어 마이크로그리드 배전기기 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올해 들어 북미 빅테크 데이터센터 관련 수주 금액만 4000억원에 달했으며, 10여 년 전부터 UL 인증 제품 개발을 추진해 국내 중전 기업 중 유일하게 인증을 획득했다. 이를 기반으로 LG, 삼성, SK, 현대차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의 북미 현지 공장 전력 인프라 구축 사업도 다수 수주했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세계 최대 전력·AI 산업 시장인 미국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의 신재생·전력 솔루션 기술력을 입증해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고, 미국 시장을 교두보 삼아 세계 스마트 전력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